[인터뷰] 서울 강남지역사암연합회장 정우 스님
등록일 : 2012-05-04 동영상 
“자비나눔 위해 강남불자 결집…종단 사회활동 지원”
강남지역사암연 10일 봉은사서 자비나눔대법회

강남 지역 불자들이 유대감을 공유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법회와 행사를 정례화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불자라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모색해 나갈 것이며, 종단의 사회적 역할 강화에 강남 지역불자들이 힘을 보태고자 한다.”

서울 강남지역사암연합회장 정우 스님은 3일 기자들과 만나 사암련 창립 후 첫 행사로 자비나눔을 위한 대법회를 봉행하겠다고 밝혔다.

강남지역사암연합회는 오는 10일 오후 2시 서울 봉은사에서 ‘자비나눔을 위한 강남 지역 불자대법회’를 봉행한다. 법회에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서울 강남지역 4개구에 소재한 조계종 35개 사찰 스님과 신도 6,000여 명이 참석한다.

법회는 지난해 12월 창립한 강남지역사암연합회가 처음으로 마련한 행사로 이날 참석한 사찰과 신도들이 모은 기부금을 조계종 공익기부법인 아름다운동행에 전달한다.

법회에는 종범 스님(전 중앙승가대 총장)이 법문하며, 법회 봉행 후에는 부처님오신날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전 환경부 장관이자 연극인 손숙 씨의 진행으로 뮤지컬 배우 최정원 씨와 한국예술원 교수 박칼린 씨, 2011년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부문 대상 수상자인 이수현 양이 축하한다. 진도북춤, 사물놀이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또 이날 법회 참석자들은 지난 1월 2일 입적힌 전 조계종 총무원장 가산당 지관대종사의 치아사리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친견할 수 있는 기회도 갖는다.

정우 스님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불교는 이웃종교에 비해 약세다. 강남 4구 종교분포를 보면 불교는 기독교와 천주교에 이어 세 번째이다. 신자수 열세에 그치지 않고 정치적 사회적 영향력도 뒤쳐져 있다”면서 “불교 포교와 전법 활성화를 위해 사암연합회 소속 사찰 대중들의 지혜와 원력의 결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서울 강남지역사암연합회장 정우 스님.@불교닷컴
정우 스님의 강남지역사암연합회 결성 이유를 ‘시너지 효과’로 설명했다.

정우 스님은 “강남 지역내 사찰들의 교류가 많지 않았다. 한 절 신도이기 이전에 불자라는 의식이 부족했다.”고 지적하고, “이번 법회와 같이 지역불자들이 유대감을 공유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법회와 행사를 정례화해 여기서 발생하는 힘을 종단과 사회에 회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 스님은 “불자라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모색하겠다.”면서 “조계종 사찰의 대중들도 종단의 <종헌>에 따라 종지를 봉행해야 한다. 공동체는 공유해야 한다. 사유화는 절대 안된다. 또 지역 사찰은 지역에 이바지해야 한다. 강남사암련은 이를 위해 결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회는 행사가 아니다. 자비나눔을 통해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며, 법회에서 마련된 기부금을 종단의 아름다운동행에 전달하는 것은 불교의 사회적 역할 강화에 지역불자들도 동참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정우 스님은 “현재 사암련은 창립 후 매월 1차례 이상 만나 해야할 역할에 대한 의견을 취합 논의하고 있다”면서 “북한 어린이들의 지원을 위한 방안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우 스님은 “모두들 늦었다고 말하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더 늦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불교는 절을 짓는 데 힘을 모으기보다 사찰로 들어온 재원을 적절히 분배해 사회에 환원해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단위 사찰은 작게 보이지만 사찰의 특성을 살리고, 많은 사찰이 어우러져 결집하면 세상에 이바지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우 스님은 “법회는 지역불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자발적 보시로 기부금을 모으는 것”이라며 “그동안 불교계가 드러내지 않고 많은 일을 해왔지만 사회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불교계가 아무 역할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 이제는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을 세상에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남지역사암연합회는 조계종 직할교구가 추진하는 서울 권역별 지역사암련 결성과 맞물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역 사찰의 힘을 결집해 이를 사회적으로 회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실현하는 게 목적이다.

강남지역사암연은 지난해 12월 16일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 4구 조계종 소속 35개 사찰이 지역불교 활성화를 위해 발 빠르게 발족했다. 고문에 혜거 스님(금강선원장), 회장에 정우 스님(구룡사 회주), 공동부회장에 지홍(불광사 회주)·진화 스님(봉은사 주지), 법안(대성사 주지)·덕천(동명불원 주지)·지유(법륭사 주지)·각성(구룡사 주지)·남일(봉은사 포교국장) 스님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