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스님 "남은 임기 쇄신 위해 물러섬 없이 정진"
등록일 : 2012-06-07 동영상 
"10여년 전 일 부적절하나 바라이죄 없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 "남은 임기동안 종단 쇄신을 위해 물러섬 없이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 "원장 부임 전, 10여 년 전에 있었던 부적절한 일에 대해서는 종단의 종헌종법 절차에 따라 종도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규명하겠다"면서도 "바라이죄 같은 무거운 잘못은 결코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자승 스님은 7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진행한 제1차 쇄신계획 발표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승 스님은 담화문에서 거취 문제와 관련, "지난달 25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재임에 대한 생각도 없으며, 임기에도 연연하지 않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며 "남은 임기동안 종단 쇄신을 위해 물러섬 없이 정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물러섬 없이'라는 표현이 쇄신안에 대한 출재가의 저항을 극복하겠다는 의미인지, 자신의 임기를 다 채우겠다는 의미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자승 스님은 언론에 보도된 각종 의혹에 대해 담화문에도 없는 몇가지를 직접 언급했다.

스님은 담화문 전문을 읽은 직후 "저와 관련된 억측과 의혹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취임 초기 종단 쇄신을 위해 교육과 포교를 통해 한국불교 중흥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종단의 묵은 관행들을 먼저 타파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판단 하에 지난해 1월부터 '자성과쇄신결사'를 전종단적으로 추진했던 것이다"라고 했다.

스님은 이어 "자성쇄신결사 진행 과정에서 최근 저에 대한 무분별한 의혹 제기가 일반언론에 까지 보도되는 일이 있었다"며 "참으로 송구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다"라고 우선 사과했다.

스님은 "지금까지 이러한 행위들에 대해 일일이 해명하고 대응하지 않은 것은 이러한 행위들이 일방적인 주장이기 때문이며, 종단책임자로서 처신을 진중히 하고자 함이었다."고 해명했다.

자승 스님은 언론에 보도된 의혹에 대해 "제가 총무원장으로 부임하기 전, 10여 년 전에 있었던 부적절한 일에 대해서는 향후 종단의 종헌종법 절차에 따라 종도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규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행위에 대해 스스로 '부적절하다'고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서도 스님은 "다만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종단의 책임자로서 바라이죄 같은 무거운 잘못은 결코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관련된 추가 질문을 의식한 듯 "오늘은 종단의 1차 쇄신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라며 "종단의 쇄신 계획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종단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취재진들에게 당부했다.

조계종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제기되는 각종 의혹과 관련한 보도나 폭로에 대해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내용을 당초 담화문에 담았으나 오전 10시께 삭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봉암사에서 진행된 결사추진본부 3차 자문회의에서 약속한 연주암 반납에 대한 질문에 총무부장 지현 스님은 "연주암은 용주사(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의 말사이기 때문에 용주사의 의견을 참작해 추후에 말씀드리겠다"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