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부석사 등 잠정목록 선정…2014년 등재 목표

통도사를 포함한 전통사찰 7곳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부장 진명스님)는 오늘(8월22일) 오전 문화부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양산 통도사를 비롯해 영주 부석사, 보은 법주사, 해남 대흥사, 순천 선암사, 공주 마곡사, 영주 봉정사 등 7곳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세계적 가치가 있는 유산에 대해 충분한 연구와 자료 축적을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도록 하기 위한 예비목록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우선 잠정목록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전통사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이배용)는 ‘전통사찰 세계유산 추진 전문가협의회’(이하 협의회)를 구성해 잠정목록 대상 사찰 선정을 추진해왔다. 조계종에서는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 장적스님과 불교중앙박물관장 흥선스님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는 전국 45개 전통사찰을 예비대상으로 검토한 뒤, 2011년 9월부터 12월까지 후보사찰 12곳을 선정하고 현지답사를 실시했다. 건축 환경적 진정성과 보존성, 독창적 가치를 선정 기준으로 답사를 실시한 결과, 조선시대 이전에 창건해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는 500년 이상의 고찰이 대상 사찰로 선정됐다.
이번에 대상 사찰로 선정된 7곳의 사찰은 조선시대 이전에 창건돼 현재까지 전통을 보존해 온 사찰로, 예불, 강학, 수행 공동체 생활이 공존하는 종합 수행도량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경사지나 분지에 위치해 지형적 질서에 순응한 점 △선교융합과 교리와 신앙의 복합의 종합화 양상을 취하고 있는 점 △억불정책 속에서도 전통을 유지 계승하려는 불교계의 노력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유산을 창조, 보존해 온 점 등이 높게 평가돼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이에 대해 협의회 위원 장적스님은 “2년여의 연구와 검토과정을 거쳐 세계유산 등재요건인 진정성과 완전성을 갖춘 사찰인 7곳을 선정하게 됐다”며 “7곳의 사찰이 잠정목록에 선정돼 앞으로 전통사찰을 보존 관리해 나가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문화부장 진명스님도 “세계유산 잠정목록 선정을 계기로 불교계에서도 전통사찰 건축 탐방을 위해 많은 이들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협의회는 2014년 전통사찰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해당 사찰의 건축물 전수조사, 역사성ㆍ사상성 검토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오는 12월말 잠정목록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 예정이다. 9월21일부터 23일까지 통도사에서 ‘한국 전통사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세계유산 국제전문가 초청 국제학술회의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 협의회는 7곳의 전통사찰과는 별도로 운주사, 폐사지, 지리산의 문화경관 등 3건을 추가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