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원각사 600만 달러 대작불사
등록일 : 2012-11-05 동영상 
미주한국불교 최대규모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미 동부에서 가장 오래 된 한국 사찰 뉴욕 원각사가 미주 한국불교 사상 최대 규모인 600만 달러의 대작불사를 본격 가동한다.

4일(미 동부시간) 뉴욕원각사 큰법당에서는 회주인 정우 큰스님을 비롯, 주지 지광 스님과 진양 스님, 200여명의 불자들이 모인 이날 법회엔 이례적으로 인도의 소남 스님과 대만의 싱싱 스님 등 두 분의 외국스님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불보사찰 통도사 주지를 역임한 정우 큰스님이 1년만에 집전한 이날 법회가 관심을 모은 것은 미 동부 한인 불자들의 여망이 담긴 대작불사가 숱한 어려움을 뚫고 준공을 위한 모든 법적 절차를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맨해튼에서 북쪽으로 1시간 거리인 뉴욕주 샐리스베리밀즈에 위치한 원각사는 30만평의 광활한 면적에 그림같은 호수와 산을 끼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 사찰이다. 지난 수년 간 전통 한국식 대웅전과 요사채 선방 등을 조성하는 대작불사를 추진한 원각사는 가장 난제였던 타운의 청문회와 인허가 과정을 최근 통과했다.

주지 지광 스님은 “대웅전을 비롯한 대작불사를 위한 중요한 허가 사항 3가지가 모두 나왔다. 이제 건축 허가에 따라 올리는 일만 남았다”고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이미 원각사는 지난해 미 동부에서 가장 큰 7.5m 높이의 청동석가여래좌상과 부처님진신사리탑을 건립하는 등 대작불사의 한 축을 쌓았다. 내년 초 준공되는 대웅전은 77평, 요사채 및 선방은 75평 규모로 특히 대웅전은 강원도무형문화재 21호 홍완표 대목장(大木匠)이 원각사를 답사, 기본 얼개를 잡아놓았다.

정우 큰스님은 “대들보와 서까래에 쓸 아름드리 나무를 캐나다나 서부 오리건에서 마련하는 방법도 알아보고 있다”고 귀띔, 미주 한국 사찰의 이미지에 걸맞는 대웅전이 될 것임을 알렸다.

원각사를 미주 한국불교의 대가람(大伽藍)으로 꾸미겠다는 포부의 정우 큰스님은 미국의 서부 지역과 티베트, 인도 등지에서 한국 사찰을 창건하는 등 해외에 한국 불교를 선양하는데 많은 공력을 기울여왔다. 이날 자리 한 인도의 소남 스님이 주석했던 북인도 히말라야의 설산사도 큰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정우 큰스님은 척박한 미국 땅에서 원각사를 창건하신 숭산 큰스님과 법안 큰스님의 뜻을 잇는 여법한 대작불사가 되도록 모든 불자들이 한 마음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