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 사장 일단 해임 모면…소위 구성해 논의
등록일 : 2012-12-18 동영상 

79차 이사회 감사보고서 두고 이사들간 이견, 차기 이사회 상정키로

불교방송 이사회(이사장 영담)는 18일 79차 회의를 열고 이채원 사장 해임문제를 상정했으나 해임안은 가결시키지 않았다.

이날 오전10시부터 서울가든호텔에서 개회한 이사회는 감사가 지적한 이채원 사장 문제와 관련, 진상조사를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키로 했다.

이사회에 보고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채원 사장은 신규 직원이 채용결격 사유(파산자)에 해당하는 자임을 알고도 이들의 채용과 고용이 지속되도록 지시해 <인사규정> 및 <사장복무규정>을 위반하는 등 이사회 고유권한 침해로 판단되는 사안 7건을 위반했다.

또 사장은 문서 기안 담당자에게 결재선상에 있는 담당국장과 상무에게는 비밀로 하도록 지시하고 위법한 인사와 자금집행이 시행되도록 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등 형법상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안 2가지를 적발했다.

이어 해고자 복직이 결정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민법상 제소가 가능하다고 판된되는 사안 3건을 감사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감사보고서는 사장복무규정 10조에 따라 이채원 사장의 해임, 사장의 불법적 지시로 인한 조치들의 시정 및 원상회복, 사장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 상근감사제 도입, 사장 후보자의 이력서에 자신의 신행이력은 물론 배우자의 종교 기재를 의무화 하도록 요청했다.

이사회에 따르면 이날 사장 해임안이 상정된 직후 이채원 사장은 신상발언을 통해 "회계감사 보고서에 쓸 내용이 아닌 것 같다"며 "감사보고서를 본 적도 없고, 해임건은 절차상 부적절하다"고 소명했다.

이사들은 "제출된 감사보고서의 내용이 적지 않아 이 자리에서 파급효과등을 고려해 해임 가부를 결정하려면 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감사가 규정에 의거한 보고서이므로 이 자리에서 설명을 듣자"는 의견이 맞섰다.

그러자 이사장 영담 스님이 "이사들간 이견이 있으니 진상조사를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 이사들이 수긍하고 소위원회 위원들을 추천했다.

진상조사 소위원회는 위원장에 김윤수 이사, 위원에 무외 정사, 이수덕 이사, 구상진 이사, 배홍규 감사로 구성했다.

소위는 3~4차례 회의를 열어 감사보고서에 적시된 내용에 대한 사실확인과 이채원 사장의 소명을 들은 뒤 차기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다시 상정키로 결정했다.

한편 불교방송은 내년도 예산안을 119억5천여만원으로 올해의 150억 원보다 33% 증액 편성한 안을 통과시켰다.

강릉불교방송 추진 안건에 대해서는 향후 수지문제를 충분히 검토키로 함에 따라 이월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추천한 신임이사에는 장적 스님이 선임됐고, 당연직인 중앙종회의장 몫으로 향적 스님이 보선 스님의 바통을 넘겨받았다.

이사회에는 15명의 이사가 참석했다. 불교방송 노조 관계자 2명은 회의장 밖에서 "이사님들 불교방송을 살려주십시오. 직원들은 살고 싶습니다. 불교방송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이채원 사장입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이사회에 호소했다. 노조 측은 "불교방송을 타이타닉호처럼 침몰시키지 말아달라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한 설립한 희망노조 측은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