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대통령…2위 문재인에 약 3.76%P 앞서
높은 투표율에도 보수 대결집… 첫 과반 득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19일 18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첫 여성대통령이자 부녀대통령이다.
박 당선인은 20일 새벽 1시 24분 현재 51.6%의 득표율로 1,524만여표를 얻어 47.9%, 1,415만여표를 얻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약 3.6%P차 약 108만여표 차로 따돌렸다. 박 당선인은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1.2%P 앞섰지만 실제 개표에서는 문후보를 약 3.6%P의 표차로 앞서면서 당선을 결정지었다.
앞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박근혜 후보는 50.10%,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48.90%를 득표할 것으로 집계됐다. 무소속 강지원 후보와 김순자 후보, 김소연 후보, 박종선 후보는 각각 0.4%, 0.3%, 0.2%, 0.1%에 그쳤다. 오차 한계는 ±0.8% 포인트이다.
수도권·영남서 문후보 따돌려
일부 방송사는 저녁 8시 50분께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예측한 데 이어 9시 15분께는 당선이 확실하다고 예측했다. 박 당선인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 왔다. 초박빙 선거에서 유권자가 가장 많은 서울과 수도권이 최대 승부처였다. 박 당선인의 승리는 수도권과 경남, 충청 지역에서 문 후보를 따돌리면서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대선은 보수-진보의 1:1 맞대결, 청년과 장년의 일자리 등 세대별 대결, 여성대통령론의 성대결, 영남과 호남, 서울과 수도권 등 지역 대결 등으로 관심을 모았다.
안철수 후보 사회와 문 지지 선언 이후 문후보측이 힘을 얻었지만 ‘아름다운 야권 단일화’가 되지 못하면서 ‘안철수 바람’이 문후보에 절대적 지지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보수층의 결집력을 넘어서지 못하고, 중도층을 끌어오는 데도 한계를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박근혜 당선인은 대선 기간 동안 정수장학회와 ‘유신의 딸’등 과거사 문제로 비판을 받았지만,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BBK의혹 등 도덕성 논란과 같은 대형 이슈로 이어지지 않았다. 막판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선거운동 의혹과 박근혜 후보 ‘굿판’ 의혹,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여론조작 의혹 등도 잇달았지만 범보수 진영의 결집력을 되레 높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투표율 17대 대선보다 12.8% 높아…첫 과반 획득
또 당초 투표율이 높으면 문재인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투표율이 75.8%로 17대 대선에 비해 12.8%의 높은 투표율 상승에도 문후보가 이기지는 못했다.
박 당선인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실시 이후 처음으로 과반수를 넘긴 대통령으로 당선하는 기록도 세웠다. 박 당선인은 1:1 양강 대결에서 문후보에 약3.6%P를 더 얻었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맞붙어 득표율 40.27%로 김대중 후보가 당선했다. 두 후보의 표차는 39만 여 표에 불과했다. 이는
5대 선거에서 박정희 후보와 윤보선 후보의 15만 6천표에 이어 2번째로 적은 표차이다.
16대 대선에서는 새천년민주당의 노무현 후보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격돌해 득표율 48.91%를 얻은 노 후보가 57만여 표차로 대권을 거머쥐었다.
역대 대선 가운데 가장 많은 표차를 기록했던 17대 선거이다. 가장 많은 표차로 이명박 후보가 승리했지만 12명의 후보가 출마해 다자대결이 펼쳐지면서 득표율은 과반을 넘지 못했다.이명박 후보가 득표율 48.67%, 역대 가장 많은 표차인 531만 7천표차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제치고 17대 대통령에 당선했다.
중앙선관위 잠정집계 투표율 75.8%…3072만 2912명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총 선거인수 4050만7842명 가운데 3072만 2912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이 75.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997년 제15대 대선 때의 80.7%보다 4.9%포인트 낮지만 2002년 제16대 대선 70.8%, 2007년 제17대 대선 63.0%보다 각각 5.0%포인트, 12.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지역별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80.4%의 광주며,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충남지역으로 72.9%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외 지역은 서울 75.2%, 부산 76.2%, 대구 79.7%, 인천 74.0%, 대전 76.5%, 울산 78.5%, 세종특별자치시 74.1%, 경기도 74.9%, 강원도 73.8%, 충북 75.0%, 전북 77.0%, 전남 76.6%, 경북 78.2%, 경남 77.0%, 제주특별자치도 73.3% 등 투표율을 기록했다.
박 당선인   “국민께 드린 약속 반드시 실천... 민생대통령 되겠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 국민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박 당선인은 19일 오후 11시 40분께 방송 3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 특별무대에서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라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열망이 가져온 국민 마음의 승리”라고 말했다.
대선 기간동안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박후보의 보좌관들이 탄 “자동차가 사고가 난 순간”으로 꼽았고, “추운 날씨에도 신뢰를 보낸 분들을 만난 것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文후보 패배 인정 “국민 통합·상생정치 해달라”
문재인 후보는 저역 11시 50분 민주당사에서 승복 연설을 통해 “정권교체와 새 정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게 됐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후보는 패배를 인정하고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이어 문후보는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지지한 국민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선거 도왔던 캠프 관계자, 당원 동지,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깊은 위로 전한다. 패배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후보는 “저의 실패이지 새 정치 바라는 모든 이들의 실패 아니다”며 “ 박근혜 후보에 축하드린다. 통합과 상생의 정치 펴길 기대한다. 나라 잘 이끌어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도 보수진영 문용린 당선 확실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서도 보수진영의 문용린 후보 당선이 확실시 된다.
19일 오후 11시 현재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개표 현황에 따르면 19.3%P를 개표한 결과 보수진영의 문용린 후보가 53.4%P를 득표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출신의 진보진영 이수호 후보(37.5%P)를 15.9%포인트 차이로 크게 앞서 당선이 확실한 상태다.
문 후보는 대통령 당선자와 달리 재선거에서 선출돼 20일 취임 후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다. 임기는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남은기간인 1년 6개월로 2014년 6월30일까지다.
경남도지사도 보수,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 당선
경남도지사 선거 역시 보수진영인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는 밤 11시 현재 62.71% 개표한 가운데 65.08%를 득표해 34.91%를 득표한 권영길 무소속 후보를 누르고 경남지사 당선이 확실하다.
대통령 선거와 함께 19일 치러진 경상남도지사 선거에서 163만4437명의 유권자 중 125만 4115명이 투표했다.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는 77만4164표를 득표해 41만5301표 득표에 그친 권영길 무소속 후보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