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잔브람, 세계명상힐링캠프 지도차 첫 방한
등록일 : 2013-01-14 동영상 



파란 눈의 명상 스승 아잔 브람 스님(이하 아잔브람)이 한국에 왔다.

아잔브람은 9일 입국해 안국선원에서 수불 스님과 대담한데 이어, 10일 동국대에서 시작되는 세계명상힐링캠프 입재식에 앞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아잔브람은 명상을 하는 이유를 ‘내려 놓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아잔브람은 물잔을 들어보이며 “오래 들면 무거울 수 밖에 없다. 30초만 쉬었다가 다시 물컵을 들어도 훨씬 가볍고 쉽게 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피곤할 때 명상을 한다면 1시간 걸릴 일을 15분 만에 끝낼 수 있다”며 “마음을 내려놓아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것이 명상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스님과의 1문 1답.


출가한 이유는? 어떤 수행을 했고 무엇을 얻었나?


나는 과학자이기 때문에 선택을 않고는 시작을 않는다.종교에 대해 모든 책을 다 읽어보았다. 일종의 시장조사를 한 것이다. 그 가운데 불교가 가장 내게 적합하다는 것을 알았다. 캠브리지 대학시절 명상을 처음 배웠다.

출가한 이유는 여자 친구와 섹스 하는 것보다 명상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출가했다.
출가 후 명상을 더 깊이 하게 되면서 인간 마음이 어떤 것에 대해 이해했다. 물리학이 실험을 통해 알아가듯 명상도 마찬가지이다. 명상을 통해 우주와 인간에 대한 이해를 얻었다. 저명한 과학자 가운데 특히 물리학자 중에 불자들 많다.


물리학자 가운데 불자 많은 이유가 있나?


과학과 가장 잘 맞는 종교가 불교이다. 초기불교 시대부터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첫 우주가 아닌 빅뱅이 여러 번 있었음을 말했다. 이는 15년 전 美 UCLA에서 발표된 스트링 이론과 같다.
부처님은 우주의 나이도 계산했다. 400억년이다. 이는 물리학자들이 계산한 360억년과 비슷하다. 불교와 과학 함께 갈 여지 많다.


스승인 아잔타에 대해 말해 달라?


출가 전까지 아잔타가 누구인지 몰랐다.
그러나 스승을 만났을 때 바로 알 수 있었다. 스승과 나는 처음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았다. 그래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었다. 노벨상 수상자보다 더 똑똑하고 지혜롭다는 인상 받았다.


명상과 힐링에 대해 설명한다면?


서구에서는 의학을 중심으로 불교와 건강에 대한 많은 연구 진행 중이다. 마음이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동양은 불교문화가 발달해 있어도 의학과의 접목은 서양에서 더 발달돼 있다. 그러나 심오한 불교문화를 갖고 있으니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될 것이다.


명상으로 효과를 얻은 예가 있다면?

학생 가운데 치료 불가능한 폐암환자가 있었다. 3개월 시한부였던 학생이었다. 6주만에 다시 의사 찾았을 때 의사가 깜짝 놀랐다. 의사가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다.

그 학생은 “명상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의사는 “우리가 다른 것을 할 수 없으니 명상을 계속하라”고 말했다.
이것은 수 백 가지 예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불교명상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인터넷에는 많은 예가 있다.


명상 수행이 다른 수행과 맞닿은 이유는?


현대, 기아 등 어느 메이커 차라도 목적지에만 가면된다. 물론 한국차라야 되겠지만. 하하.
내가 차를 어떻게 운전하는가에 따라 그 차가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 때문에 어떤 명상인가 보다는 어떻게 명상하는가가 중요하다. 어떤 명상하든 평화롭고 친절하고 관대하라.


한마디 덧붙이면, 길을 가다 개똥을 밟았어도 그 자리에서 바로 긁어내지 말라.
그 신발을 그대로 신고 와서 앞마당에 심어둔 사과나무 아래서 긁어내라. 그렇게 하면 사과가 어느 때보다 달고 맛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과를 먹을 때 기억할 것은 내가 밟았던 개똥이 어떻게 맛있는 사과가 됐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인생에서 어려움 맞닥트렸을 때 내 인생에서 지혜롭고 친절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것, 그것이 불교이다.


현대인의 문제가 무엇인가?


가만히 고요함을 모르는 것이 현대인의 문제이다. 사람들은 빨리빨리 서두르기만 한다. 서둘러 빨리하려다보면 실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천천히 조심스러울수록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일할 때는 일하고 쉴 때는 쉬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사람 일 열심히 하지만 쉴 때를 모르는 것 같다.


한편, 스님은 16일까지 동국대 국제선센터에서 진행하는 세계명상힐링캠프에서 참가자들을 지도한다. 캠프와 별도로 12일 오전 11시 서울 봉은사, 14일 오전 11시 조계사, 15일 오전 11시 구룡사에서 강연을 한다. BTN 출연 등도 예정돼 있다.


아잔브람 스님은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태국에서 ‘살아있는 붓다’라고 불리는 아잔차 스님에게 출가했다. 호주 보디냐나 수행센터를 중심으로 전 세계인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 <성난 물소 놓아주기>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