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내각에 장로·집사가 7명...
등록일 : 2013-02-21 동영상 
‘박근혜 정부’ 첫 인선, 30명 종교 살펴보니
청와대에 불자 0…기독교 14 : 3 불교

‘박근혜 정부’ 내각과 청와대 대통령실 인선자 30명 가운데 개신교가 12, 불교 3, 가톨릭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가 파악된 인사 17명을 비교한 결과다. 특히 개신교인 12명 가운데 2명이 ‘사랑의 교회’ 장로와 집사로 확인됐다.

언론들은 ‘성·시·경+개신교’ 로 분석했다. 성균관대, 고시, 경기고 출신에 개신교인이 다수를 차지한 현상을 빗댄 말이다.

정부조직개편안의 국회통과 여부는 미지수지만 박근혜 정부 조직은 17부3처17청으로 짜여졌다. 대통령실은 비서실장을 비롯해 3실장 8수석 체제로 짜여졌다. <연합뉴스> 등 보도와 <불교닷컴>이 확인한 장관 및 수석의 종교는 개신교가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정부와 대통령실을 합쳐 확인된 개신교 인사는 12명이며 가톨릭 2명 불교 3명이다.

현재 확인된 총리와 장관급 인사의 종교는 개신교 4명, 가톨릭 2명 불교 3명 등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내정자를 비롯한 내정자 10명의 종교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정홍원 국무총리 내정자를 비롯해 개신교 인사는 황교안 법무부장관 내정자, 진영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 서승환 국토해양부장관 재정자 등 4명이다.

드러난 장관급 인사의 종교성향은 다양하다. 하지만 10명의 장관 내정자 종교가 확인되지 않아 종교비율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실장 및 수석들의 종교는 ‘개신교’로 편중된 것이 확인됐다.

대통령실의 기독교인사는 모두 8명이다. 허태열 비서실장,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박흥열 경호실장, 이정현 정무수석, 이남기 홍보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최성재 고용복지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이다. 곽상도 민정수석과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등의 종교는 확인되지 않았다.

불자 3명, 청문회 통과여부에 주목

불교인사는 서남수 교육부장관 내정자와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 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 내정자 등 3명이다.

서남수 내정자는 불교 진각종 종립대학인 위덕대총장을 지냈다. 하지만 진각종 교도는 아니다. 김병관 내정자는 前 국군불교총신도회장을 지냈고, 2007년 불자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윤선 내정자는 국회의원 시절 불자모임인 정각회 회원으로 대표적인 불교계 인사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인사 가운데 불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청와대불자회 구성과 활동도 이전에 비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장관내정자 가운데 불자 후보들의 청문회 통과 여부도 관심이다. 김병관 내정자는 군 장성 시절 불교 수행법을 장병들에게 집체교육을 시켰다는 점에서 특정종교 강요를 한 것이 아니냐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됐다.

이명박 정부의 장차관급 72명 가운데 개신교 신자가 29명, 불교가 7명이었다.

주철기 장로, 허태열 집사는 ‘사랑의 교회’ 출석

30명의 내정자 가운데 개신교는 12명으로 3분1을 넘겼다. 가톨릭까지 포함하면 기독교계열이 14명으로 절반이다.

이 가운데 교회 내 제직을 맡은 장로와 집사가 7명이다.

특히 2명의 제직자가 사랑의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허태열 비서실장 내정자가 사랑의 교회 서리집사이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내정자도 이 교회의 사역장로이다.

동일한 교회에서 2명의 비서실장과 수석이 배출돼 건축허가 문제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사랑의 교회 문제가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회자되고 있다. 오정현 담임목사처럼 허태열 내정자도 논문 표절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 소망교회 인사를 상당수 등용하던 것이 이제는 사랑의 교회로 옮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명박 정부 첫 조각에서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소망교회 출신 3명을 입각시키면서 ‘고소영’ 내각이란 지적이 나왔다.

박근혜 정부 첫 내각에서는 정홍원 총리 내정자는 분당 할렐루야교회 안수집사이다. 전도사이기도 한 황교안 법무부 장관 내정자는 목동성일침례교회 장로이다.

청와대의 경우 사랑의 교회 집사인 허 비서실장 내정자를 비롯해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가 마포신덕성결교회 집사, 박흥렬 경호실장 내정자가 국군중앙교회 집사, 이정현 정무수석 내정자가 상도중앙교회 집사이다. 주 외교안보수석 내정자는 사랑의 교회 시무장로이다.

일부 기독교계열 언론에서는 김장수 박흥렬 내정자를 장로로 표현했다.

기독교 편향이냐? 불교의 인재불사 실패냐?

이번 조각은 단순 수치 비교상으로는 3: 14로 불교인사가 기독교보다 5분의 1에 불과하다. 일부 불교언론의 지적처럼 종교편향적인 인사로 볼 측면이 있다.

특히 청와대 대통령실 내정자 12명 가운데 종교가 파악된 8명이 기독교이고 불자가 한 명도 없어 지나치게 특정종교에 기울었다는 분석도 타당하다.

그러나 무종교인 박근혜 당선인의 성향 등을 고려할 때 인위적으로 기독교계 인사를 중용했다고 몰아가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299명의 국회의원을 종교별로 보면 대략 불자 46명, 기독교 120명 선인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10명 중 4명이 기독교 국회의원으로 18대보다 8% 증가한 수치라고 기독교 언론에서는 보도했다.

특정 종교 편향을 감시함과 동시에 불자 인재 육성에 전체 불교계가 진력하는 것이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