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 불국사 무설전서 친견법회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이하 석가탑, 국보 제21호) 진신사리와 사리장엄구가 50년 만에 수습·공개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영원)는 2일 석가탑 2층 옥개석(屋蓋石, 석탑 위에 지붕처럼 덮는 돌)을 해체하고 탑신의 사리공에서 사리와 사리장엄구를 수습했다.
수습의식에는 성타 스님(불국사 주지)과 종상 스님(불국사성보박물관장), 종민 스님(동국대 법인사무처장), 진명 스님(총무원 문화부장), 변영섭 문화재청장, 김영원 국립문화재연구소장, 배병선 경주석조문화재보수정비단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석가탑은 지난해 9월 해체를 시작해 동년 12월 상륜부(相輪部, 탑 위에 층층이 쌓은 바퀴 모양의 둥근 형태) 해체를 완료했다. 현재 탑신부(塔身部) 해체를 진행하고 있다.
옥개석 해체에는 10톤까지 운반이 가능한 기중기가 동원됐다. 수습팀은 옥개석 해체 후 보호막을 설치하고 사리장엄구를 확인했다.
석가탑에서는 1966년 해체수리 시 사리와 함께 금동제외합, 은제내합, 세계 최고(最古) 목판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중수문서 등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28건이 국보 제126호로 지정돼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이번에 수습되는 사리장엄구는 은제사리호와 목제사리병을 제외한 대부분이 복제품으로 1966년 수리 당시 재봉안됐다.
불국사는 내년 3월 사리를 석탑에 재봉안하기 전까지 경내 무설전에 모시고 사리친견법회를 봉행한다.
사리장엄구는 수습 후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조사·보존처리 수행 후 재봉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