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종교색을 강하게 드러낸 대구지역의 한 부대 식사 감사기도문이 물의를 빚고 있다. 신의 은총에 감사한다는 문구가 들어간 것.


문제의 기도문은 지난 9일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를 통해 자세히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50보병사단 강철부대에 입대한 한 남자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식사 전 감사기도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6명이 모이면 식사에 대한 감사기도를 한다’는 교관의 지시에 따라 A군은 벽에 부착된 기도문을 큰 소리로 읽었다. 이 기도문은 신병교육대대 훈련병 식당 벽에 걸려있다.


“오늘 우리에게 풍성한 식탁을 마련해 주신 신의 무한한 은총과 산과 들과 바다에서 땀 흘려 일한 많은 사람들의 (중략) 조국과 오늘의 날을 있게 하신 부모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종교 사회에서 종교간 화합을 깨는 행위이므로 조속한 시정조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기도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배경에 대해 현재 확인중이다.


이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신론자들에겐 난감한 일이네요” “50사단만 저런 기도문 일거다” “51사단은 ‘이 음식은 부모님의 피 땀 어린 세금으로 마련된 것이므로 감사히 맛있게 먹겠습니다’입니다. 좀 다르네요” 등의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