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34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계파간 합종연횡을 넘어서 ‘합당’ 움직임이 일면서 요동치고 있다.
중앙종회 최대계파인 화엄광장(법화회 포함)의 주도로 옛 무량회와 무당파(무소속) 중앙종회의원이 새로운 종책모임인 가칭 ‘불교광장(붓다포럼)’을 구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불교광장은 25일 오후 6시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발기인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불교광장의 공동대표는 성직(화엄)·법보(무량)·지홍(무소속) 스님이 맡았다.
또 7인 운영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7인 운영위원회는 화엄광장에서 정묵·함결·정념 스님 등 3명이 참여하고 무량회에서는 진화·장명 스님 등 3명, 무소속에서 1명이 참여해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광장은 우선 화엄광장 소속 27명의 종회의원과 무량회 13명, 무당파 5명 등 45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종회의원 전체가 81명이어서 과반을 훌쩍 넘긴 규모로 최대 계파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불교광장은 ‘연대’를 넘어 ‘합당’의 성격이어서 관심이 크다.
불교광장에 참여한 한 종회의원 스님은 “모임은 선거 국면에서 연대를 넘어 3개 계파가 ‘합당’하는 형태로 새로운 선거 분위기를 주도하고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스님은 “붓다포럼 명칭은 ‘붓다로살자’ 신행모임과 이름이 유사해 ‘불교광장’으로 호칭하는 방안을 오늘 저녁 모임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불교광장은 종단 안정을 위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선거를 치르기 보다는 ‘추대’를 통해 종단의 안정을 이루기 위해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광장은 25일 발기인 대회에 이어 7월 11일 열릴 화엄광장 전체 총회와 세미나에 즈음해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창립 총회에 앞서 화엄광장과 옛 무량회, 무소속 종회의원 이외에도 옛 무차회(실천 계열)와 보림회의 연대 내지는 합당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중앙종회의원 중심으로 불교광장을 출범시키고 향후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과 종단 중진 스님들의 참여를 위해 문호를 열고 모임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10월 10일 총무원장 선거 국면을 주도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스님은 “불교광장은 종회의원이 주축으로 출범하지만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을 비롯해 중진 어른 스님들을 모셔 종단 안정과 화합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라며 “향후 인사와 재정, 종책 등 다방면에 걸쳐 의견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출발 단계로 봐달라”고 말했다.
불교광장은 차기 총무원장 후보군에 대한 논의는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종회의원 스님은 “아직 모임 구성 초기여서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는 부족하다. 향후 차기 총무원장 후보에 대한 의견을 듣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25일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원할 194회 중앙종회 임시회 개원 인사말을 통해 자신의 거취 문제와 불교광장 창립에 대한 뜻을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