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당 월하대종사 유영집 ‘무영수(無影樹)’ 출간
등록일 : 2024-12-04 동영상 

대종사의 생애와 가르침 사진집으로 출간
월하대종사의 등불 같은 삶 재조명
종정예하, 스님의 가르침 함께하기 위한 염원

한국 불교의 법통을 수호하고 영축총림 통도사의 전통을 계승한 선지식, 노천당 월하대종사를 사진으로 다시 만난다.

영축문화재단(이사장 현문스님)은 올해 노천당 월하 대종사의 탄신 110주기이자 열반 21주기를 맞아 대종사의 생애와 가르침을 담은 유영집(有影集) <무영수(無影樹)>를 펴냈다.

<무영수(無影樹)>는 월하대종사가 생전에 남긴 글로, 그림자 없는 나무를 뜻하며, 자취를 드러내지 않는 수행자의 덕목을 의미한다.

노천당(老天堂) 월하(月下)대종사(1915~2003)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대 종정과 영축총림 통도사 초대 방장을 역임했으며, 불교정화운동 및 종단개혁에 앞장섬으로써 한국 불교의 수행가풍 회복 및 정통성 확립에 크게 기여하고, 영축총림의 사격(寺格)을 일신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선지식이다.

영축문화재단은 12월3일 영축문화재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12월11일 월하대종사 열반 21주기 추모다례재에서 <무영수>를 부처님 전에 봉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무영수> 간행위원인 전 불교신문 사장 오심스님, 양산 미타암 주지 동진스님, 양산 원효암 주지 지범스님, 영축문화재단 홍성표 사무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무영수>의 출간 배경과 내용,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월하대종사를 곁에서 시봉하며 경험한 검박하지만 철저했던 수행자로서 스님의 면목에 대해 회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영수>에는 대종사의 생애와 수행 그리고 한국 불교사에 길이 남을 지대한 업적을 엿볼 수 있는 300여 점의 사진이 수록돼 있다. 대종사의 젊은 시절과 일상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동안 외부에 널리 공개되지 않은 사진들도 새롭게 발굴하여 실었다. 특히 불교정화운동의 선봉에서 막중한 역할을 한 대종사와 도반들의 여석회(餘石會) 활동부터 대한불교조계종 제9대 종정 시절의 모습까지 사진으로 담아, 한국불교와 종단의 중흥을 위해 밤낮으로 전법과 포교에 애쓴 스님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대종사의 스승인 구하당 천보대종사를 비롯하여 한국 불교를 함께 이끌어간 역대 큰스님들의 옛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대종사는 누구보다 수행에 철저하셨으며, 서릿발 같은 기상과 봄날 같은 자비심을 함께 지니셨습니다. 평상시 스님의 기침 소리에 산중(山中)이 편안했고, 사부대중 모두 뜻을 따르고 의지했습니다.“ <무영수>의 간행위원장을 맡은 영축문화재단 이사장 현문스님은 스승이었던 노천당 월하대종사를 이렇게 회고했다.

평소 "사중 돈 쓸 때는 시빨건 쇳물 마시는 걸로 알라"고 제자들에게 늘 당부하던 대종사는 평생 시은의 무게를 천근만근으로 여기며 누구보다 검박하고 절제된 삶을 살았다. 이렇듯 대종사의 생애와 가르침은 열반에 든 지 2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후학들에게 맑고 깊은 울림이 되고 있다.

대종사가 수행자로서 걸어온 길은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함께한다. 일제강점기에서 부터 광복, 6-25전쟁, 산업화, 민주화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세월을 헤쳐 오면서 불교 정화운동 및 종단개혁에 앞장서고 조계종 제9대 종정과 영축총림 통도사 초대 방장을 지내며 한국 불교사에 길이 남을 업적을 세웠다.

노천당 월하대종사 유영집 <무영수>에 실린 한 장 한 장의 사진은 비단 대종사 한 사람의 생애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대종사가 후세에 전하고자 했던 가르침과 원력, 나아가 한국 불교의 역사와 전통을 생생하게 기록한 소중한 실록(實錄)으로 평가 받을만 하다.

이 책에 수록된 300여 점의 사진들 중에는 특히 1943년 6월 대종사가 철원 심원사 스님들과 금강산 비로봉 정상에 올라 찍은 사진과 1962년 1월 구성된 불교재건비상종회 의원 스님들이 중앙청(옛 조선총독부 건물)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등이 주목할 만하며, 한국전쟁 당시 제31육군병원으로 운영된 통도사의 1954년 당시 사진 속에 담긴 헌병들의 모습과 도량 이곳 저곳을 살뜰히 챙기며 검박한 생활을 했던 월하스님의 일상 모습 등이 눈길을 끈다.

노천문도회 문장인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는 봉정사를 통해 "스님께서 남기신 원력과 수행의 향기를 그리워하는 간절한 마음들이 모여서, 남기고 가신 수행과 교화의 혼적들을 모아 사진집을 발간하게 되었다”면서 “이는 스님께서 남기신 크나큰 가르침이 오래도록 함께하기를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이 이루어 낸 일"리라고 발간의 의미를 짚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축사를 통해 "사진집 <무영수>가 대종사의 삶과 가르침을 널리 알리는 선연(善緣)이 되어, 영축산을 넘어 조계종과 한국불교, 나아가 한국 사회와 지구촌 인류에게 잔잔한 감동의 울림으로 전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영축문화재단 이사장 현문스님은 “

종사의 숭고한 삶과 가르침을 한 권의 사진집으로 엮게 되어, 제자로서 그리고 영축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어 놓은 것 같다”고 간행 소감을 피력했다. 현문스님은 이어 ”한 그루 그림자 없는 나무처럼 묵묵히 수행자의 삶을 살다 가신 노천당 월하대종사의 생애와 가르침은 영축총림 통도사의 생생한 역사적 기록이자 세간과 출세간의 경계를 넘어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출간의 의미를 밝혔다.

한편 영축문화재단은 <무영수> 간행을 위해 지난해 위원회를 구성했다. 현문스님을 위원장으로 오심, 지범, 광우, 영산스님과 이성수 불교신문 편집국장을 위원으로 선정했으며, 제작은 담앤북스가 맡았다. 이 책에 수록된 사진은 영축문화재단, 노천문도회, 영축총림 통도사, 현대사진관(정병택 대표), 불교신문, 동국대 불교학술원 아카이브 등에서 제공 받았다.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