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당선
등록일 : 2013-07-19 동영상 
이변은 없었다. 한국불교태고종 제25대 총무원장에 '한때 멸빈 처분을 받은' 도산 스님이 당선됐다.

스님이 지난 5월 중앙종회의장직을 사임하며 일찌감치 총무원장 출마의사를 밝힌 후부터 종단 안팎에서는 도산 스님 당선을 점치는 시각이 많았다.


18일 오전 11시부터 한국불교전승관에서 진행된 선거에서 도산 스님은 전체 146표 가운데 68표(46.5%)를 얻어 압도적인 표차로 이겼다. 월운 스님은 37표, 수열 스님은 29표, 백운 스님은 9표를 얻었다.

스님은 당선 직후 “종도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감사하다. 후보스님들의 제안을 수렴해 종단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거운동을 하면서 종단 미래 희망을 봤다. 다른 종단에서 하지 않은 후보간 토론회도 건전한 선거문화를 선포하는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보우승가회장이던 스님은 2008년 당시 운산 총무원장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법원에 내 종단과 종단 대표자 명예 훼손·승가 위계질서를 파계했다는 이유로 초심에서 멸빈 처분을 받았다.

이후 스님은 운산 스님 측 권유를 수용해 집행부에서 종단 현안 해결에 힘쓰며 중앙종회 의장 등을 지냈다. 일각에서는 스님이 변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스님은 후보자간 토론회에서 “운산 총무원장이 직접 집행부로 들어와 종단 부채 등 현황을 살펴보라고 해서 수용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도산 스님은 이번 선거에서 “8대 핵심기조와 18대 공약을 실천해 제2의 창종에 버금가는 재도약의 초석을 놓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또, 스님은 지난 선거 출마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40년 동안 소위 ‘7인방’의 종단 장악으로 부채가 생겨났다”며 “부채 발생 원인과 사용처를 면밀히 살펴 책임자에게는 손해배상 및 부당이득 환수 등 가용한 법적조치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태고종 재도약을 위해 ▷종무행정 투명화 ▷승가전통 회복 ▷종단안정 재정 등 3대원칙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 종단 위상 강화를 위해 신상필벌을 확고히 하고, 부채 탕감을 위한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다시 한 번 밝혔다. (관련기사 참조)

한편,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은 당선인 도산 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정치권도 아니고 우리가 네 편 내 편이 있겠느냐. 열심히 하시라”며 “고생하시겠다. 도움 되는 한 돕겠다”고 말했다. 이에 도산 스님은 “최선을 다해 종단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신임 총무원장 도산스님의 임기는 2013년 9월 23일부터 4년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