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무량회 19일 모임서 결정…26일 시한, 독자노선 갈 듯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으면 옛 무량회가 불교광장을 탈퇴해 독자노선을 걷기로 결의했다. 무량회가 요구한 불출마 선언 시한은 26일까지다.
최대 선거갬프인 불교광장 출범에 한 축을 형성한 옛 무량회는 19일 오후 6시 서울 모처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옛 무량회 진화 스님(봉은사 주지)은 “오늘 논의사항은 결론만 이야기 하겠다. 옛 무량회는 34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현 원장 스님이 26일까지 불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불교광장에서 탈퇴한다고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옛 무량회는 이날 모임에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불교광장 출범에 앞서 불출마를 약속한 것에 대해 회원 전체 인식을 같이하고, 이에 대한 대응을 논의한 결과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량회가 정한 시한인 26일은 불교광장 후보추대위원회가 정한 후보추천 마감일이다.
진화 스님은 “26일까지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으면 27일 탈퇴하는 것이다. 이 결정은 전체 회원의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무량회 회의는 오후 6시께 시작해 9시가 다 되어서야 끝났다. 그만큼 숙고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진화 스님은 “오늘 다른 이야기는 전하지 않겠다. 다만 회원들이 치열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미 장명 스님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원장 스님이 하신 약속에 대해 회원들이 인식을 같이 했으며, 전체 회원들의 뜻을 모아 도출한 결론”이라고 밝혔다.
진화 스님은 “오늘은 더 이상 이야기 할 것이 없다. (원장 스님의 불출마 관련 이외에) 다른 이야기를 나룰 시간도 없었다”면서 “공식 결론만 우선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불교광장이 주도하는 선거형국에서 가장 주요한 관심사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출마할 것이냐, 아니냐는 문제였다. 그동안 사부대중연대회의와 교단자정센터 등 출재가단체가 총무원장 스님의 불출마를 요구했지만, 중앙종회 한 축인 계파 모임에서 자승 스님의 불출마를 직접 요구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옛 무량회는 화엄회, 무소속과 함께 불교광장을 출범시켰다. 불교광장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50여 일 앞둔 총무원장 선거는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