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수좌회 "총무원장 퇴임하라"
등록일 : 2013-08-24 동영상 

“약속 이행…덕망·수행력 갖춘 스님 원장 돼야”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가 "자승 총무원장은 불교광장 및 여타의 수단을 통한 연임 기도를 즉각 중단하고 퇴임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선원수좌회는 2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연임 획책 중단과 참회’  ‘수좌회와 약속한 8개 사안 이행’을 요구하고 “덕망과 수행력을 갖춘 스님다운 스님이 총무원장으로 선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수좌회는 지난해 6월,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 △쇄신위원회 설치와 종단 개혁 △교육수행을 강화와 은처승 퇴출 △재정투명화의 재도적 장치 마련 △선거제도 개선을 통한 계파 정치 일소 등 8대 요구안을 전달한 바 있다.


수좌회는 이번 성명서 발표 과정에 대해 “지난 8월 19일 열린 수좌회 대표자회의에서 현재 진행되는 조계종 사태에 대한 입장을 하안거 해제에 즈음해 발표하기로 했다”며 “이후 수좌회 원로 적명스님과 고우스님의 요청에 따라 총무원 집행부측 도법스님(자성과쇄신결사본부장), 현응스님(교육원장), 지홍스님(중앙종회의원) 등과 21일 회동했으나 양측의 타협이 원만히 이뤄지지 못해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좌회는 하루 전인 23일 오전 언론사를 통해 성명서를 배포하려다 내부 논의 부족을 이유로 한 차례 연기했으며, 이날 오후 적명스님 등 수좌회 수뇌부가 대구의 모처에서 만나 성명서 내용을 일부 수정한 후 24일 최종 성명을 발표했다.


수좌회는 “작금의 조계종단 사태가 선불장에 앉아 행하는 참회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다”며 “도박, 폭력,부패, 술집 등의 내용으로 얼룩진 모든 분란의 중심에 자승 총무원장이 거론되고 있음에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박사건 발생 시 자승 원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음과동시에 자성과 쇄신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아름답게 퇴임한다는 약속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하지만 짜여진 각본에 따라 자승원장의 전격적인 재추대에 의한 마지못한 수락이라는 수순으로진행되고 있는 불교광장의 비법성(非法性)은 기득권 유지와 나눠 먹기의 음모임이 천하에 밝혀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계종 사태로 빚어지는 암담한 불교현실이 불법(佛法)의 전부인양 오해하고 불교를 외면하는 불자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참회하고, 더욱 가열찬 행화(行化)로 불조의 정법을 회생시킬 것을 다짐한다”는 뜻을 밝혔다.


수좌회는 “지난 도박사건 이후 수좌회와 약속한 8개 사항을 이행하기는 커녕 연임을 기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혼란의 책임은 자승 원장에게 있다”며 “우리의 촉구가 즉각적으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 방법을 동원하여 행동으로 옮길 것을 결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