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인위원회 "늦출 수 없다"…자승스님 후보추대 가능성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자는 합의가 보선스님측 3자연대의 거부로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이에 맞설 불교광장 총무원장후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불교광장은 지난 2일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총무원장후보 논의를 위한 11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11인위원회는 5일 첫 회의를 열고 보선스님이 지난달 29일 이미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시일을 늦출 수 없다는데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원장후보에 대한 논의는 물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했으나, 첫 모임이어서 결론을 내지는 않았다
11인위원회는 8일 2차 회의를 열었다. 18~20일까지 진행되는 후보등록이 임박했기 때문에 이날 회의에서는 총무원장후보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선거전략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광장 내 분위기는 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총무원장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강한 가운데, 제3인물론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1인위원회는 자승스님 카드와 제3인물론을 두고 논의를 진행하더라도 선거전 승리를 위해 자승스님 카드를 내밀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선거를 앞두고 비방과 폭로, 단체행동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재임에 나서야 한다는 내부여론이 강하고, 3자연대의 세몰이에 맞서 선거를 유리한 국면으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라도 자승스님이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불교광장은 6일 발표한 15인추천위원회 무산과 관련한 입장문에 33대 집행부 성과를 부각시키고 이를 계승 발전시킬 인물을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불교광장은 "우리 사회와 소통하며 세계 속에 한국불교의 위상을 높혔고, 종단의 숙원인 승려노후제도와 각종 쇄신입법 도입, 총본산 성역화 추진, 승가교육 혁신, 포교거점 직영사찰화, 사찰의 재정투명성 확립, 군종교구 활성화, 해외교구 설립 등 종단 백년대계의 초석을 다져왔다"며 ""역대 집행부의 성과를 계승 발전시켜 종단을 훌륭하게 이끌 백년대계(百年大計)와 십년유성(十年有成)의 인물을 제34대 총무원장 후보로 추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종단내에서는 불교광장의 내부 뜻이 담겨 있는 문구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