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새벽 4시 30분 동국대 일산병원서…5일간 원로회의장 봉행할 듯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최고의 법사였던 혜명당 무진장 대종사가 9일 새벽 4시 30분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입적했다. 법납 57세, 세수 82세.
무진장 스님은 현직 원로의원이어서 '종단 장례에 관한 령'에 따라 원로회의장으로 5일간 봉행될 것으로 보인다. 세부 장례 일정은 오늘 오전 총무원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혜명당 무진장 대종사는 1932년 제주에서 태어나 1956년 3월 15일 부산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0년 3월 15일 부산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대종사는 범어사 불교전문강원 이수 후 동국대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태국으로 건너가 1968년 방콕 왓 벤타마보핏 사원에서 남방불교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후 조계종 2, 4대 포교원장을 역임했고 2007년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추대됐다. 2008년 대종사 품계를 받았다. 2010년 서울 조계사 회주로 추대됐다. 1987년에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받았다.
무진장 대종사는 평생 청빈한 삶을 살았다. 승용차를 비롯해 사찰 돈 솜옷 모자 목도리 내복 장갑 등 고가품을 갖고 있지 않아 ‘일곱 가지가 없는 스님’으로도 유명하다.
2007년 원로의원 추대 후 해인사를 찾았을 때는 자가용 없이 김재영 법사(청보리회)의 승합차를 얻어 타고 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무진장 대종사는 40여 년을 조계사에 주석하며 불교 발전과 대중포교에 평생을 헌신했다. 서울 파고다 공원에서 거지들을 상대로 매일 법문했던 '한국불교 대표 법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