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원장 책임" 재확인…도법스님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
보선스님측 3자연대가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다시 제안한 15인추천위 참여를 위한 시한 연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무량 무차 보림(백상도량) 등 3자연대는 15인추천위원회마감 시한까지 어떠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참여 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자승스님의 불출마가 전제되지 않는 한 15인추천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도 견지했다.
3자연대측 인사는 "우리는 자승스님이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고, 또 대리인을 내세우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는 3일 발표한 입장과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3자연대는 3일 입장문에서 15인추천위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면서 "자승 총무원장 스님은 안정과 화합을 위해 입장을 분명히 밝혀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보선스님측 선거캠프가 연장된 시한까지도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음에 따라 경선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국선원수좌회를 대표해 15인추천위를 제안했던 봉암사 수좌 적명스님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결단과 종단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 이뤄질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한 행보에 다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5일 다시 상경할 계획이다.
5자회동을 주선했던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은 보선스님이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은데 대해 아쉬움을 표명했다.
도법스님은 4일 저녁, 보선스님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지금은 종도들의 지혜와 뜻을 모아서 활로를 열어도 될까말까할 판인데 편을 갈라서 서로 이해득실과 유불리를 갖고 소모적으로 가는 한 한국불교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도법스님은 “이후 상황은 원장스님이 알아서 할 일이다. 양 진영이 어떻게 하는가는 우리(적명, 도법스님)와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도법스님은 “적명스님과 나는 한국불교 현실이 편을 갈라 누가 이기냐 지느냐로 문제를 다루는 한 심각하게 어려워질 수 있다. 공동의 업보를 넘어서는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다함께 내려놓고 활로를 열어보자는 취지에서 적명스님이 제안하셨고, 나는 그 제안이 현실화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분을 도와서 합의할 수 있도록 작업을 했다”고 15인 후보추천위 구성을 제안한 배경을 설명했다.
도법스님은 이어 “적명스님과 나는 그걸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지 그 외 부분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할 일도 아니라고 본다”고 역할의 한계를 분명히 했다.
새로운 제안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도법스님은 “수좌스님(적명스님)이 뜻을 포기하지 않는 한 나도 그걸 도와서 마지막까지 노력을 해야 한다. 수좌스님도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