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스님선대위, 20일 중앙선관위에 요청 공문 34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자 검증 본격화 될까
제34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등록이 20일 오후 마감한 가운데 '보선스님 선거대책위원회'가 중앙선관위에 종책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보선스님 선거대책위는 후보등록 마감일인 20일 중앙선관위에 공문을 보내 “‘제34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후보자들이 참가하는 종책토론회’를 10월 2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개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미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들이 중심이 된 ‘불교의 오늘을 생각하는 종도들의 모임’이 지난 16일 조계종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자승 스님과 보선 스님 등 모든 후보가 함께하는 공개 종책토론회를 제안한 바 있다.
종책토론회는 12,000여명의 출가자와 1천만 명에 달라는 재가신도들을 이끌 조계종단의 수장의 자격을 검증하고, 종책과 비래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여서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종책토론회를 보선 스님 캠프가 먼저 개최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도덕성 검증 등을 통해 후보 우위를 점하고 이를 종도들에게 확인시킬 경우 선거전의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보선스님 선대위가 중앙선관위 차원의 공식 종책토론회 개최를 요청한 것은 자승 스님을 후보로 추대한 불교광장이 오는 23일 종책발표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데에 종책선거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가장 쟁점으로 떠오른 후보자의 도덕성과 청정성 검증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이어서 불교광장 측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각 후보 측이 종책토론회 참여를 거부할 경우 중앙선관위가 종책토론회를 강제로 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종책토론회를 거부하는 후보 측은 선거 여론전에서 밀릴 수도 있어 종책토론회에 관심이 모아진다.
보선스님 선대위의 종책토론회 개최 요구와 함께 BTN불교텔레비전과 제34대 총무원장 선거 공동취재단을 구성한 미디어붓다·불교닷컴·불교저널 3사도 종책좌담회를 검토하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종책 경쟁이 선거전에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종책토론회를 제안한 보선스님 선대위는 “입후보자 전원이 참석해 후보자간 토론을 벌이는 형식의 종책토론회를 제안했다”면서 “이는 각 후보자가 직접 자신의 종책을 설명함으로써 종도로부터 총무원장 후보로서의 자질을 검증받자는 데 취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명정대한 종책 선거를 열망하는 종도들의 염원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제34대 조계종총무원장 후보자들은 한 자리에 모여서 위기에 처한 한국불교를 바로 세울 종책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조계종총무원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종교지도자의 소임인 만큼 이번 종책토론회에서는 각 후보자의 청정성, 도덕성, 수행이력, 불교관, 대사회관, 종단의 비전 등을 두루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선스님 선대위는 이번 선거에서 후보들의 자질과 도덕성, 대사회관 등을 확인해야 유권자(선거인단)의 올바른 선택을 기대할 수 있다는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보선스님 선대위는 또 “선거는 후보자들이 유권자들에게 엄정한 평가를 받는 것”이라며 “이번 종책토론회는 유권자들에게 어느 후보가 차기 총무원장으로서 적합한지 평가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권자들이 차기 총무원장을 선택하는 데 가장 유효한 근거를 제공하는 게 각 후보자의 종책일 수밖에 없다면서 “각 후보의 종책에는 청정성, 도덕성, 수행이력 등 행장은 물론이고 불교관, 대사회관 등 가치관과 종단 미래를 설계할 청사진도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계종 <선거법>은 총무원장 선거에서 후보자 간 종책토론회를 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보선스님 선대위는 권고사항인 종책토론회지만 후보자의 종책을 알릴 의무가 있는 중앙선관위가 이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보선스님 선대위는 “선거법 제47조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총무원장 선거기간 중에 각 후보자가 참가하는 종책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는 만큼 중앙선관위는 조속한 시일 안에 종책토론회를 개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비록 ‘해야 한다’는 강제조항이 아닌 ‘할 수 있다’는 권고조항이긴 하나, 선거법에 종책토론회에 대한 업무를 중앙선관위에 위임하고 있기 때문에 종도들에게 각 후보자의 종책을 알릴 의무 역시 중앙선관위에 있다”면서 “만약 중앙선대위가 종책토론회를 개최하지 않는다면 종도들에게 누가 더 제34대 조계종총무원장으로 적합한지 판단할 수 있는 길을 막음으로써 종도들의 공의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종책토론회 개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보선스님 선대위는 24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종책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보선 스님 측은 지난 12일 자체 종책토론회를 통해 취합된 의견과 종도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준비한 종책(안)을 24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선스님 선대위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총무원장 상은 △공부하는 총무원장 △대화하는 총무원장 △일하는 총무원장 △수행하는 총무원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며 “이날 종책토론회에서는 종단의 청정성·수행력·도덕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물론이고 총무원과 교구본사가 협치(協治) 관계 속에서 상호 이로울 수 있는 방안 등 제34대 조계종총무원이 실현해나갈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무원장 후보자 보선 스님은 종책토론회에 앞서 조계사 대웅전 부처님 전에 종책자료집을 올릴 예정이며, 토론회는 후보자 인사말, 종책 발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23일 종책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불교광장은 자승 스님 추대 수락 기자회견에서 종책토론회 시간과 장소는 추후 공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