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스님 “지난 4년 선거로 평가받겠다”
등록일 : 2013-09-16 동영상 

16일, 제34대 총무원장선거 출마선언
“종단·불교발전 발판 확고히 세울 것”
불출마 약속 불이행에 두 차례 사과
“각종 의혹들은 근거없는 낭설” 일축
“종단 매도세력에 단호히 대처할 것”


“1700년 한국불교 역사가 보여주듯, 우리에게는 고난과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저력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불보살님께서 항상 우리를 외호하며 힘을 더하여 주고 계십니다. 저는 그 힘을 믿고 뭇 중생의 이익과 안락을 위한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겠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제34대 총무원장선거에 출마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자승 스님은 9월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오전 불교광장 임시총회에서 총무원장 후보로 추대된 것에 대해 수락의 뜻을 밝혔다. 

자승 스님은 수락사를 통해 “저는 이제 지난 4년간의 성원과 경책을 뒤로 하고 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선거에 나서고자 한다”며 “종단 중흥과 불교 발전의 발판을 확고하게 세우고 우리 ‘조계종의 새 역사를 쓴 소임자’로 기억되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저는 총무원장 소임을 맡아 ‘한국불교의 무한한 가능성’을 재삼 재차 확인했고 또다시 책임을 맡는다면 지난 4년의 아쉬운 과제들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이러한 저의 소신은 선거기간과 종단운영 방향, 종책과제를 통해 종도들의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종도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2차에 걸쳐 고개를 숙였다. 

자승 스님은 “저의 출마를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있는 줄 압니다만 어떤 이유로도 변명하지 않겠다.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해서는 사부대중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약속을 지키지 못한 허물을 대신해 종단과 한국불교를 역사에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는 다짐으로 종도여러분께 거듭 양해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또 과거 부적절한 행적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없는 낭설”이라며 “종도들에게 실망시킬 그 어떤 일도 없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는 오로지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바라는 일념으로 여러 근거 없는 낭설들에 묵묵히 대처하며 인욕하고 또 인욕했다”며 “앞으로 저는 종단 전체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하는 일부의 행위에 대해 보다 분명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지난 4년간 저를 비롯해 33대 집행부와 종단 구성원들은 일련의 노력을 통해 한국불교의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며 “오도 가도 못할 막다른 골목에서 살 길을 만나듯이, 이 위기 상황 속에 새로운 길이 있고, 그 길이 어렵고 힘들지라도 저는 기꺼이 그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이날 기자회견문 낭독 후 질문은 받지 않았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 군종교구장 자광, 월정사 부주지 원행, 수원사 주지 성관, 불교광장 공동대표 지홍, 동국대 교수 보광 스님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