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째로 최장 기간을 기록한 철도 파업이 조계종 중재로 노사 대화의 물꼬를 텄다.
최연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26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한데 이어,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 중재로 조계사에 피신 중인 철도노조를 만났다.

최 사장과 김영래 부사장 등 코레일 측 6명은 30여 분 동안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결사추진본부 사무실에서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철도노조 측과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그러는 사이 도법 스님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철도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철도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중재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참조)최연혜 사장은 노조 측과 대화 후 상기된 얼굴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입구에 서서 “국민 여러분께 사상 유래 없이 긴 철도파업으로 고통을 끼쳐 죄송하다”며 “오후 4시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실무교섭을 시작키로 했다. 노사간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노사 양측이) 상호 진정성 있는 만남을 가졌다. 오늘 교섭을 진행키로 했다”며 “파업 조기 종결과 국민 바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제는 국토부와 국회가 도와 달라”고 했다.

이에 앞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최연혜 코레일 사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모든 권한을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에게 위임했다. 노사간 불신의 벽을 허물어 빠른 시일 내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노사문제를 당사자간 대화로 풀어야 하는데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져줘 어려운 점이 많다. 노사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