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승가학원 이사회서 선출…“채찍으로 알고 일하겠다”

조계종 기본교육기관인 중앙승가대학교 6대 총장에 원행 스님(전 금산사 주지)가 임명됐다. 원행 스님은 1979년 개교 이래 25년 만의 첫 동문 출신 총장이다.
승가학원 이사회(이사장 자승 스님)는 18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100차 이사회를 열고 총동문회가 추천한 원행 스님(전 금산사 주지)을 새 총장에 선출했다. 이사장 자승 스님은 이사회를 마친 후 원행 스님에게 총장 임명장을 즉시 수여하고 격려했다.
원행 스님은 임명장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중앙승가대 총장은 마음의 짐이라고 생각한다. 채찍으로 알고 일하겠다”고 밝혔다.
원행 스님은 또 “어제 저녁 총장에 추천됐다. 중앙승가대학이 승려교육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했다. 스님은 “대학원 과정에도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깊이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사회에서도 원행 스님은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을 총장으로 선출해 주신 것에 감사하다. 종단의 대표 기본교육기관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총장 소임에 충실하겠다”고 인사했다.
원행 스님은 중앙승가대학 제5기로 교육부 정식 인가 전인 각종학교(各種學校) 시절 학교를 다녔다. 이후 중앙종회의원과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주지, 중앙승가대학교 총동문회장을 지냈다. 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선거때는 불교광장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원행 스님의 총장 임명은 교수회가 추천한 미산 스님(총장 직무대행)과 원종 스님(전 관음사 주지)이 후보를 사퇴하면서  길이 열렸다. 이로써 전임 총장 태원 스님이 건강상 이유로 사임 한 후 1년 6개월 만에 직무대행체제를 끝내고, 2013년도 학위수여식에 총장이 참석하게 됐다.
승가학원 이사장 자승 스님은 “미산 스님과 원종 스님에게 원만한 합의를 요청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두 분이 용퇴라는 ‘아름다운 미덕’을 보여준데 대해 감사하다”며 “1년 여가 넘도록 총장을 모시지 못해 동문과 학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원행 스님이 총장직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총동문회 위신이 달라질 것”이라며 “첫 동문 총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중앙승가대를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승가학원 이사회는 법인과 중앙승가대 올해 예산 78억 원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