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법토대 구축으로 포교 활성화”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원스님)이 올해 지역 전법의 중심 토대를 구축하고 신도종책 개선에 나선다.
포교원장 지원스님은 21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지역중심 전법토대를 구축하고 6가지 전략과제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6가지 전략과제로는 △지역별 포교역량 네트워크 구축 △지역 분야별 전법자원 발굴ㆍ전문성 강화 △수요자 중심의 전법 프로그램 개발 △신도교육 내용 개선 및 신도 수행프로그램 개발 △신도 품계제도 보완 △사찰ㆍ교구신도회 활성화를 제시했다.
지원스님은 “사람들은 내세의 평안함과 추상적인 종교적 귀의보다는 개인 삶의 구체적인 고민을 해결하는 방편으로서 종교의 역할을 요구하고, 사회적으로도 사회 갈등 해소와 국민 화합의 조정역할로서 종교적 기능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서 불교의 역할과 전법 패러다임은 새로운 출구와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찰-교구-지역의 전법네트워크 구축"
그러면서 올 한해 사찰과 교구,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법 토대 구축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포교단체와 신행단체, 복지시설, 전문 인력 등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이들을 '전법네크워크'로 묶어냄으로서 지역에 맞는 포교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지역의 분야별 전법단의 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전법 영역의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포교부장 송묵스님은 "현재는 사찰이 가진 역량을 조직화하지 못해 산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사찰의 역량을 대사회적 활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중앙이 아니라 교구가 중심이 되어 포교를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교원이 지난해 밝힌 '국민행복 힐링투어' 사업 역시 교구가 중심이 돼 개최토록 할 예정이다.
"신도교육ㆍ신도등록 제도 개선"
신도종책도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신도종책 개선을 통해 사부대중 공동체를 구현하겠다"며 "올해 신도등록 제도 개선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포교원은 먼저 신도교육 내용을 개선하고 신도 수행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기존의 불교교리 중심 교육은 지속하되, 신도들의 수행을 돕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교육내용을 담겠다는 것이다. 포교원은 연찬회와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개편안을 마련, 내년부터 실질적인 교안 도출과 강사인력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종단 신도등록 및 신도품계제도 개선을 위해선 TF팀을 구성한다. 포교부장 송묵스님은 "이미 불자들은 사찰에 신도로 등록되어 있는 만큼, 이를 종단 품계등록으로 전환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봉은사가 사찰 신도등록과 종단 품계등록을 연계한 것처럼 규모가 큰 사찰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종법령 개정으로 중앙신도회 역할ㆍ위상 강화
사찰신도회와 교구신도회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앙신도회의 역할과 위상을 명문화하는 종법령 개정이 추진된다. 지원스님은 "25개 교구 중 신도회가 구성되지 않은 곳도 올 상반기 중 신도회 구성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앙신도회 이기흥 회장은 "사찰신도회를 근간으로 교구신도회가 구성되고, 교구신도회가 모여 중앙신도회를 이루는데 실제론 하부조직이 없는 상황"이라며 "신도회를 만들고 지역ㆍ직능 네크워크가 형성되어야 종책 집행이 가능하고 대사회 활동과 불교인재 육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신도회 활성화 필요성을 짚었다. 종법 개정 역시 중앙신도회가 종책 실현과 대사회 활동 등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부조직을 충실히 만드는 방향으로 개정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전법프로그램 개발…나란다축제 직접 사업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전법프로그램 개발도 이어간다. 지원스님은 "불교의 상징적이고 전통적 자원인 선수행은 오늘날 명상이라는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방편으로 인간의 문제를 치유하고 있다"며 "2013년 추진한 청소년 심성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선(명상)체계를 대중화하고 인력을 육성하는 방법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 주최해 온 나란다축제는 포교원의 직접사업으로 전환된다. 송묵스님은 "나란다축제의 참여인원이 1만2천명을 넘어서는 등 은정불교문화진흥원에서 감당하기 힘이 벅차다는 고민이 있어왔다"며 "나란다축제를 종단의 포교 축제로 만들어 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직접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란다축제 예산은 포교원이 1억 원을,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 1억 5천만 원을 후원할 예정이다.
포교원장 지원스님은 "제가 일선에서 31년간 포교를 해왔는데, 포교 성과는 당장 나타나지는 않는다. 올해로 포교원이 3년차를 맞는만큼 좀 더 지켜봐주시면 포교의 성과물들이 속속 나타날 것이라 생각한다"며 포교종책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