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군종특별교구 신년기자간담회
건축위원회 구성해 법당 모델 마련
우수군승 충원·불자장병 배가운동도

“불자들의 원력을 바탕으로 전국적인 불사를 펼친 결과 우리나라 군부대 시설 가운데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논산 호국연무사를 건립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노후화된 각 부대 법당의 현황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개·보수 불사를 통해 군포교의 내실을 기해나갈 예정입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정우 스님이 2월26일 국방부 내 호국원광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스님은 “초임군승이 부임하는 격오지 부대의 경우 조립식 막사를 법당으로 이용하는 등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는 곳이 적지 않다”며 “낙후된 군법당의 장판을 교체하고 냉난방시설을 설치하는 등 개·보수 불사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건축위원회를 운영, 신축사찰 표준설계안을 작성하고 군예산 획득방안을 강구한다. 공병병과출신으로 신심이 돈독한 예비역 장성을 위원장으로 임명했으며 향후 연대·사단·군단 등 각급 부대별 법당 모델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우 스님은 군장병 불자 배가운동도 올해 중점사업으로 책정했다. 군승조직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군 예하사찰 지도방문과 지원을 늘리며 교육부대 군승회의를 정례적으로 실시, 신병포교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민간성직자 관리체계 정착을 목표로 군법당에서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스님·포교사의 조직화에 나서며 군단단위로 분기 1회 간담회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군장병 수계불자 관리를 위해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등을 통해 신도현황을 파악하고, 이들이 전역 후 다니게 될 민간사찰로 인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예비·현역군승 관리 및 우수군승 충원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펼친다. 올 4명으로 예정돼 있는 장학금 지급을 년차별로 확대하며 중앙승가대, 동국대, 백상원과 기본교육기관 등에서 교구장스님의 홍보특강도 실시한다. 예비군승 수행덕목 향상을 위해서는 년 4회의 학기 중 교육과 9박10일 동안의 방학 중 정기소집교육을 진행한다. 현역군승에 대해서는 년 3회 소집교육과 계급별 간담회 등을 개최, 포교현장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필리핀에 대한 태풍피해 복구지원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정우 스님은 “태풍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6·25 참전 우방국인 필리핀에 대한 지원은 은혜에 대한 보답일 뿐만 아니라 부처님 자비를 실천하는 일”이라며 “군종특별교구의 마음을 모아 지난해 11월 1000만원을 국방부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군종특별교구는 지난해 11월부터는 2차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4월 국방부·아름다운동행과 공동으로 필리핀 타클로반 인근 초등학교 재건축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군장병 위문품 보내기’ 사업의 일환으로 부처님오신날을 기해 59개 부대에 3만여개 ‘자비의 선물’을 지원하며 장병 월동준비용 면장갑도 전달할 예정이다. 군종특별교구는 올 초 44개 부대에 22만개의 핫팩을 후원한 바 있다.
정우 스님은 “법사들이 포교활동을 활발히 펼치는데 윤활유 역할을 하는 군종특별교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