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세종시 전법도량 부지 확보
등록일 : 2014-04-03 동영상 

종교용지 3000평, 목적사업기금 활용…자금확보 숙제

조계종이 제2의 행정수도 역할을 하게될 행정복합도시 세종특별자치시 포교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


조계종 총무원은 3월 31일 세종시 내 사찰 건립이 가능한 종교용지 9917.3여㎡(3000평)를 최종 확보했다. 총무원 관계자는 "종단은 세종시 내 사찰 건립 부지 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왔으며, 31일 최종 확보했다"고 밝혔다. 매매계약 체결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총무원 재무부장 보경스님과 신도시포교종책특보 허운스님 등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세종사업본부측과 협의를 마무리했다. 총무원 관계자는 "종교용지를 확보한 것은 맞지만 계약 체결은 아니며 구체적인 내용을 아직 밝힐 수 없다"며 "조만간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종교용지 매입 자금은 사찰 토지처분금 가운데 총무원에 납부하는 종단목적사업기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2013년말 현재 종단목적사업기금은 이월금을 포함해 43억여원이 확보되어 있으나 매입금액은 이보다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여 추가조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찰 토지처분금은 총무원에서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추진됐다가 일부 교구의 반발로 목적사업기금 외에는 교구 관리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조계종의 세종시 사찰건립 부지 확보는 신도시포교의 상징성을 담고 있다. 신도시포교의 중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지난 십수년간 신도시내 사찰 건립 사례는 극히 미미했다. 이마저 신도시 건설계획 수립 이전 운영되던 사찰의 존치가 대부분이었다.


총무원은 지난 1월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세종시 사찰건립과 신도시 포교 계획을 핵심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세종시 외에도 위례신도시 등의 포교를 위한 사찰 건립 등도 추진하고 있다.


총무원은 이번에 확보한 부지 외에도 추가적인 부지 확보에도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복합도시라는 세종시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이번에 확보한 부지로는 목적에 맞는 시설을 갖추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조계종의 세종시 사찰 건립 계획은 기본구상 수준이다. 부지확보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부지 확보로 한단계 진전되기는 했으나, 실제 사찰건립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적인 마스터플랜 수립과 자금 확보방안 수립 등 넘어야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