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34대 집행부 2기 인사
등록일 : 2014-05-31 동영상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30일 제34대 집행부 제2기 인사를 단행했다.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에 정만 스님이 임명<사진>됐다. 공석이었던 사회부장에는 정문 스님(불국사)이, 호법부장 서리에는 세영 스님(초심호계위원장)이 임명됐다. 덕문 스님이 동화사 주지에 임명되면서 공석인 불교중앙박물관장에는 화범 스님(흥국사 주지)이 임명됐다.

또 불교신문사 주간에 주경 스님(전 기획실장), 수익사업담당 종책특보에 설암 스님(전 사회국장), 사찰음식 담당 종책특보에 대안 스님이 임명됐다. 기획실장 일감 스님, 문화부장 혜일 스님, 재무부장 보경 스님, 사서실장 심경 스님은 유임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30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임명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자승 스님은 이날 임명된 교역직 종무원 스님들을 일일이 지칭하면서 ‘책임’ ‘의무’ ‘겸손’을 당부했다.

자승 스님은 “임명 받은 스님들은 종단의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종단을 잘 이해하고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임자들은 책임과 의무, 봉사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야 한다. 가진 권한은 스스로 내려놓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겸손하고 또 겸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승 스님은 “34대 집행부 3대 사업이 교구중심제 총본산 성역화, 승가복지이다. 총무부장과 기획실장은 더 노력해 달라.”고 했다.

또 “사회부는 그동안 공백기가 길어 사회국장이 고생해 왔다. 업무를 빨리 파악해 정상적으로 부서가 운영되도록 하라.”고 했다.

이어 “불교중앙박물관장 스님은 승랍도 많으시고 다양한 경험이 많은 분이다. 박물관을 맡아 주셔서 특별히 감사하다.”고 했다.

자승 스님은 “호법부장 서리 스님은 초심호계위원장까지 지내셨는데 종단의 위계와 질서를 잡기 위해 헌신하시겠다는 뜻에서 기꺼이 맡아주셨다.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불교신문사 주간 주경 스님은 종단 기획실장과 종회의원 등 요직을 지내셨다. 주간을 맡아 감사하다. 수익사업특보는 원만하게 사업이 진행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

자승 스님은 이어 “오늘 임명 받은 스님들은 3원이 화합해 집행부가 원만히 운영될 수 있도록 총무부장 스님을 중심으로 화합해 잘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정만 스님 총무부장 임명은 이미 예상됐다. 그동안 총무부장이 겸직해 온 10·27법난심의위원회 위원장을 정만 스님이 맡으면서 차기 총무부장에 정만 스님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핵심 사업인 총본산 성역화 사업을 원만하게 추진하려면 10·27법난심의위원회와 긴밀한 업무 협조가 필요한 만큼 총무부장이 심의위원장을 겸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당초 사회부장에는 정호 스님(전 포교연구실장, 통도사)이 유력했지만, 세영 스님이 호법부장 서리로 꼽히면서 정문 스님이 낙점됐다. 정호 스님은 세영 스님의 속가 동생이다.

또 용주사 주지 선출이 장기화 되면서 직무대행 임기 만료일인 6월 10일에 앞서 사서실장 심경 스님이 용주사 주지 직무대행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자승 스님은 6월 9일부터 열리는 제35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에 용주사 직무대행을 임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지 후보로 꼽힌 세영 스님이 호법부장 서리에 임명되면서 용주사 차기 주지 선출은 후보군이 압축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번 인사는 총무부장과 호법부장이 교체돼 10월 16일 열리는 16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부처님오신날 이후 총무원 부실장 일괄사표에 이어 일부 인사로 이어지던 게 통상적이었지만 이번 인사는 세월호 사태 등으로 인해 다소 인사가 늦어졌다.

이번 인사는 사회부장 정문 스님과 호법부장 세영 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에 화범 스님이 임명돼 총무원 집행부 평균 승랍이 상승했다. 34대 1기 집행부는 승랍 차이 가 쾌 튼 부실장이 배치돼 소통 부재와 화합에 저해가 됐다는 평가였다. 

다음은 이력.

총무부장 정만 스님
벽파 스님을 은사로 1977년 수계(사미계) 하였으며, 불국사승가대학 졸업후 총무원 기획실장, 재무부장, 호법부장,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역임을 역임했으며, 현재 범어사 금강암 주지와 10.27법난심의위원회 위원장이다. 

사회부장 정문 스님은 성타 스님을 은사로 1979년 수계(사미계) 하였으며, 보경사 주지를 역임했다.

호법부장서리 세영 스님은 정무스님을 은사로 1976년 수계(사미계) 하였으며, 해인사승가대학 졸업 후 총무원 사회부장을 역임하고 현 신륵사 주지이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화범 스님은 혜철 스님을 은사로 1969년 수계(사미계)하였으며, 흥국사 주지를 역임하고 현재 사나사 주지이다. 

불교신문사 주간 주경스님은 설정 스님을 은사로 1986년 수계(사미계) 했고, 동국대학교를 졸업하고 총무원 기획실장을 역임했다. 서산 부석사 주지이다. 

수익사업 총괄담당 특별보좌관 설암 스님은 화광 스님을 은사로 1994년 수계(사미계) 했고, 총무원 재정국장, 호법국장, 사회국장을 역임했다. 강릉 용연사 주지이다. 

사찰음식담당 특별보좌관 대안 스님은 법경 스님을 은사로 1986년 수계(사미니계) 했다.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월명암 주지를 역임했다. 현재 발우공양 콩 대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