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회장 보산스님 “38개 사찰 힘모아 정법구현 자비실천”

“고양시에는 전국 암환자들이 찾아오는 국립암센터가 있습니다. 얼마전 그곳에 가봤더니 이웃종교에서는 안식과 위안을 주느라 분주한데, 불교는 없었습니다. 암에 걸린 불자들은 또한번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오늘 창립한 조계종사찰 주지협의회와 신도연합회의 이름으로 앞으로 고양시 구석구석 살피면
서 포교에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1월22일 오후 고양 여래사 만불보전에서 열린 ‘고양시 조계종사찰 주지협의회’ 창립법회에서 초대회장 보산스님(고양 길상사 주지)은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보산스님은 “우리 고양시에는 군법당을 포함한 38개의 사찰이 있는데 오늘 발족한 주지협의회와 신도연합회가 손잡고 소통하면서 중지를 모아 지역발전에 적극 나서겠다”며 “특히 공무원 그룹과 교육계 실업인회, 의료인회 등 직능별로 불자들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불편하고 어려워도 여러분과 함께 가도록 노력하겠다”며 “보현보살 행원이 끝이 없듯이 우리 서원도 끝이 없길 기도하자”라고 밝혔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원스님도 이 날 고양시의 사찰과 스님, 신도회의 연합을 축하하는 치사를 통해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나눔과 베풂, 자비라는 글자로 고양시 불교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며 “전국 곳곳에 이러한 조계종협의체가 구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원스님은 “진흙밭과 같은 포교현장에서 사부대중의 원력과 실천은 연꽃이 될 것”이라며 “오늘 한송이 고귀한 연꽃을 피워올린 고양시 조계종 스님과 불자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양시사암연합회 회장이자 고양 흥국사 주지 대오스님은 노적사 주지 종후스님, 법계사 주지 지성스님, 상원사 주지 진만스님과 함께 이번 고양시 조계종 주지협의회 고문으로 선출됐다.

대오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고양시 1300년 불교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한국불교 2000년 역사의 정체성을 계승해온 고양시 지역발전과 불교발전을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발벗고 나선 것은 매우 고무적이며 찬탄받을만한 일이다.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들에게 불교가 다가가서 부처님의 자비를 함께 나눠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고양시 스님들을 한 자리에서 뵙게 돼 너무 떨린다”는 최성 고양시장은 “불교는 역사적으로 나라의 위기를 극복케 했고 국가발전에 중심적 역할을 해왔다”며 “많이 소유하려는 현대인들이 갈등하고 충돌하는 요즘 화쟁과 소통을 강조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울림이 크다. 꽃보다 아름다운 고양시가 부처님의 자비가 실천되는 도시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각사 주지 정각스님은 고불문을 통해 “자주 모여 법을 얘기해라 수시로 모여 진리를 논하고 물과 우유처럼 화합하라는 부처님의 뜻을 되새기면서 안으로는 고양시의 불교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고 밖으로 불교중흥과 정의로운 사회건설에 이바지하고자 주지협의회를 창립한다”고 말했다.
“물질적 풍요와 향락은 존재하나 정신문화의 가치가 빈곤한 곳이 고양시”라는 정각스님은 “맑은 가난과 나눔을 강조하는 불교의 역할이 절실한 곳이 고양시인 만큼 불교는 이곳에서 성장의 열매를 함께 나누는 역할을 하고 삶의 참다운 의미를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정각스님은 이외도 고양시 조계종사찰 연대와 협력을 도모하여 포교전법에 매진하고 수도권포교 활성화와 불교중흥을 꾀하겠다는 양대 축도 고불문을 통해 피력했다.
이 날 창립한 고양시조계종주지협의회는 조계종 직할교구 방침에 따라 지난 2014년 5월 준비위원장 종후스님, 준비위원 대오, 보산스님 등을 중심으로 11월, 12월 두차례 준비위원회를 거쳐 오늘 창립되기에 이르렀다.
고문과 회장 외에 수석부회장에 원각사 주지 정각스님, 부회장에 금륜사 주지 본각스님, 여래사 주지 각문스님 등이 선출됐다.
이 날 고양시 조계종 주지협의회 창립과 함께 고양시 조계종 신도연합회도 출범했다. 신도회장에는 이금석 노적사 신도가 선출됐고 문형자, 유정녀, 김수희 씨 등이 임원진으로 뽑혔다.

사부대중 400여명이 참석한 이 날 행사에는 스님들과 신도 뿐만아니라 정계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태호, 김현미, 유은혜 국회의원, 김경희 고양시의원, 김영선 전 국회의원, 박윤희 전 고양시의원 등이다.



이 날 행사에는 또 스님과 불자들이 함께 모금한 자비나눔 쌀 300포를 고양시 불교 천수천안 무료급식소와 일산노인복지관에 각각 150포씩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