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회, ‘동국대 정상화 촉구 결의문’ 발표키로
등록일 : 2015-03-20 동영상 
월19일 만장일치 결의
일부 내용 수정 뒤 발표
종관위서 진상조사 진행
차기 회의서 결과 보고
선암사 특위 등도 구성
회기 앞당겨 19일 폐회

조계종 중앙종회가 이사장 선출 문제 등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는 동국대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종립학교관리위원회에 진상조사를 요구하기로 하고, 차기 회의에서 결과를 보고하도록 했다.


중앙종회는 3월19일 제201차 임시회를 열어 ‘조계종립 동국대 정상화 촉구 결의문 채택의 건’을 논의했다. 대표발의자 정념 스님은 “동국대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이는 모두의 공업”이라며 “109년 역사를 갖고 있는 동국대가 건학이념을 살려 정상화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님은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보다 동국대가 정상화되는데 중앙종회도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상화 촉구결의문이 만장일치로 통과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종회의원들은 반대의 뜻을 드러냈다. 무관 스님은 “동국대가 자체적으로 정상화하는 길을 찾도록 일단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선광 스님은 “동국대의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런 것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앙종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하면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주경 스님은 “동국대 사태와 관련해 중앙종회가 특정 편을 들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무관심해서도 안 된다”며 “결의문 초안에서 일부 내용을 삭제하고 자구를 조정하는 선에서 결의문을 발표하자”고 제안했다. 진화 스님도 “결의문을 발표하는 것은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것이 아니고 동국대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것”이라며 “문안은 의장단과 협의를 하되 일단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덕조 스님도 거들었다. 스님은 “동국대가 스스로 정화할 능력이 있었다면 지금 같은 혼란이 생기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중앙종회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발의자 정념 스님은 “동국대 문제가 지난해 이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동국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며 “오해가 될 수 있는 부분은 삭제하겠다. 정상화를 촉구하는 결의문은 꼭 발표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장시간 논란이 이어지자 종회의장 성문 스님은 “동국대 문제는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피상적인 내용만 알고 있을 뿐 객관적이고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이에 대한 진상조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동국대 정상화를 위한 중앙종회 차원의 결의문은 발표하는 대신 내용에 대해서는 의장단과 발의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율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중앙종회는 ‘동국대 정상화를 위한 촉구 결의문’을 발표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또 이번 사태와 관련해 종립학교관리위원회 차원에서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차기 회의에서 보고하도록 뜻을 모았다.


한편 중앙종회는 불기 2558(2014)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결산승인의 건과 ‘선암사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흥룡사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 등을 만장일치로 가결한 뒤 회기를 앞당겨 폐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