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7일 교내 대운동장서 거행
총무원장 진우스님 전계사로
1만 동국인 삼귀의 오계 수지
장학증서 수여와 축하 공연도
구룡사 회주 정우스님 ‘학교 발전기금’ 10억원
금강성 보살 ‘장학금’ 3억원 쾌척
인기가수 리센느, NCT DREAM,
지코 등 무대 올라 ‘축제의 장’

청년 불자 1만 명이 한자리에 모여 부처님 계를 받고 한국불교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동국대 건학위원회(위원장 돈관 스님, 동국대 이사장)는 17일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2026 영캠프(Young Camp)’를 개최했다.
‘주인공, 번뇌를 씻어내다’ 주제 행사에는 청년 불자 1만 명이 참석했다.
학생기획위원단 주도…참가 신청 1분 만에 마감
이번 영캠프는 동국대 불교학생연합 학생기획위원단이 직접 기획했다. 대학이 마련한 행사에 학생들이 참가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이 스스로 준비하고 참여하는 영캠프’이다.
지난 신청 기간, 1차 참가 신청은 접수 시작 1분 만에 마감됐고, 이튿날 진행한 추가 신청도 곧바로 마감됐다.
이사장 돈관 스님은 인사말에서 “동국 역사 120년, 2026년 9월 17일 오늘은 1만 동국인이 한국불교의 주인공으로 탄생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돈관 스님은 이날 법석에 자리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수불·원명·종호·진화·성행·담화·각진·법성 스님과 비구니 광용 스님 등 증명법사들을 대중에게 소개했다.
1만 청년, 오계 수지하며 “지키겠습니다”
수계법회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전계대화상으로, 이사장 돈관 스님이 교수아사리, 조계종 계단위원 수불 스님이 갈마아사리로 등단했다. 통도사 주지 현덕 스님 등 대덕스님들은 삼사칠증으로 법석을 증명했다.



전계대화상 진우 스님은 오계를 설하기에 앞서 계의 의미를 설명했다.
진우 스님은 “무릇 계라고 하는 것은 악을 없애고 선을 드러내는 기본이며, 범부를 벗어나 성인이 되는 씨앗”이라며 “부처님의 계를 받는 것은 생사윤회를 벗어나 해탈을 성취하는 지름길이자 그 터전이 되는 것”이라고 설했다.
이어 계를 “성불의 계단을 오르는 사다리이자 삶과 죽음의 긴 밤을 밝히는 등불,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배”에 비유했다. 먼 길을 가는 나그네에게는 양식이 되고, 병든 이에게는 좋은 약이 되며, 혼탁한 물을 맑게 하는 구슬과도 같다고 했다.
진우 스님은 “부처님의 계는 남에게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지키며 가르치는 것”이라며 “불자의 굳건한 생활신조이자 행동강령이고, 자기 발전의 길이며 해탈의 문”이라고 했다.
계를 받는 공덕에 대해서는 “천년 동안 어두웠던 방에 등불을 밝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계를 받고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불덩이인 줄 알고 잡으면 모르고 잡았을 때보다 손을 덜 데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진우 스님은 청년 불자들에게 불살생·불투도·불사음·불망어·불음주의 오계를 설했다.
수계자들은 각각의 계목을 설할 때마다 “예, 지키겠습니다”라고 한목소리로 답했다.
청년 불자들은 발원문을 함께 봉독하며 계를 삶 속에서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살아 있는 생명은 모두 부처님의 성품”이라며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불자가 되겠다고 서원했다. 또 주지 않은 것을 취하지 않고 널리 베풀며, 청정한 생활 속에서 기쁨을 나누고, 바르고 맑고 밝은 생각으로 빛나는 생활을 열어가겠다고 발원했다.
부처님의 청정한 계율을 생명으로 삼아 살아가면서 온 국토와 일체중생이 영원한 생명과 복된 삶을 누리기를 기원했다.
진우 스님은 “오늘 이 자리는 1만 명의 청년 불자가 한날한시에 부처님 말씀과 함께하는 대단한 법석”이라며 “영캠프 수계법회에 함께하는 여러분이 한국불교의 미래”라고 격려했다.
청년 전법 기금 전달…워터캐논 공연도
청년 전법과 인재 양성을 위한 기금 전달도 이어졌다.
구룡사 회주 정우 스님은 동국대 발전기금 10억원을 성화 스님을 통해 전달했다. 경희알미늄 오준세 대표와 금강성 보살은 윤재웅 총장을 통해 지역미래불자육성장학금으로 3억원을 기부했다.


‘제152회 지역미래불자육성장학증서 수여식’에서는 사범대학 불교동아리 불사대 김현기 회장과 경영대학 불교동아리 다붓다붓 양은정 회장이 학생들을 대표해 장학증서를 받았다.
영캠프는 수계법회에 이어 워터캐논과 공연을 결합한 축제로 진행됐다.
행사 부제인 ‘번뇌를 씻어내다’를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대형 워터캐논을 설치하고 공연을 결합했다. 청년층에게 익숙한 축제 형식을 불교 행사에 접목한 시도다.
참가 학생들은 “매년 여름 열리는 ‘워터밤’처럼 운영돼 신나게 즐길 수 있었다”, “대학생 청년 불자들이 ‘힙한 불교’에 더 공감하고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 “친구들과 함께 수계도 받고 공연도 즐길 수 있어 뜻깊었다”고 했다.
동국대 건학위는 이번 1만 명 규모 수계법회를 계기로 청년세대와 호흡하는 청년 전법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