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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에 이어서 읽어주세요!
본 옛선인차문화사는 우리 다회 다례지도사용 교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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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는 크게 2가지를 끌어낼 수 있다.
첫째, 이 당시 우리의 차문화는 향약차 위주의 다풍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식물의 일부위를 달여 관습적으로 생강차, 귤피차, 모과차, 오과차(李杏棗桃栗) 등과 같이 표현하는 우리 나름대로의 차문화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며, 바로 이때가 초의선사가 [茶神傳]을 정서하기 11년 전으로써 멋스러운 茶風은 인식할 수 없고, 그냥 鄕藥飮料로만 이용되고 있었음을 알 수가 있다.
물론, 왕가와 조정의 다풍을 헤아릴 수는 있겠지만 여기서는 사회 총체적인 다풍을 표현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글이 잘 못 되었다고 부인하지 않는 한 우리는 이 시대의 차문화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둘째, 대용차라는 용어발생의 준거가 되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위 문장에서 살펴보았듯이 `대용차`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다산 선생은 `茶`라는 것은 초목의 이름이지 음료가 아니라고 하였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약용식물을 단순히 달인 음료를 `차`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이며, 중국에서는 차나무 자체를 차라고 하지 음료를 차라고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다산(茶山)·삼미(三眉)·여유당(與猶堂)·사암(俟菴)·자하도인(紫霞道人) 등으로 불리우는 정약용 선생이 누구인가! 조선후기 실학의 중농주의적 학풍을 계승하고, 박지원(朴趾源)을 대표로 하는 북학파(北學派)의 기술도입론을 받아들여 실학을 집대성한 정치가요, 대학자이며, 초의선사의 스승이시다.
그 시대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분이 "무릇 약물의 단순한 달임을 통틀어 차라고 말하는 것은 중국에는 없는 것 같다."라고 하였으니, 우리나라에서 관습적으로 말하고 있는 귤피차·모과차·상지차·송절차·오과차 등이 자연히 후세인들에 의하여 대용차로 전락하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그러나 중국에서도 역시 우리처럼 약물의 단순 달임을 차라고 부르는 예가 많이 있다. 한 예를 들어보면, 오대십국촉(五代十國蜀, 907~979년) 모문석(毛文錫)의 [茶譜]에는 『…長沙之石楠 其樹如棠 採其芽謂之茶…』(…장사지석남 기수여당남 채기아위지차…) 라고 하였다.
이를 해석하면 "장사의 석남은 그 나무가 팥배나무나 녹나무와 같고, 그 싹을 따서 차라고 부른다.…" 라고 해석이 된다. 즉, 석남은 석남과에 속하는 상록활엽관목인데, 중국에서도 이것의 잎을 따서 차라고 불렀던 것이다. 다만 중국에는 워낙 차나무가 많아 비교가 덜 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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