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권. K-649(18-313). T-125(2-549). 동진(東晋) 시대(A.D. 397) 번역. [역] 승가제바(僧伽提婆). [범] Ekottar gama. [파] A guttaranik ya.
4아함의 하나로서 팔리 어 본의 앙굿타라 니카야(A guttaranik ya) 즉 증지부(增支部) 경전에 해당한다. 부처님의 교설을 법수(法數)에 따라 정리하여 편찬해 놓았다. 1법(法)에서부터 11법에 이르기까지 차례로 각 법수에 따라 배열한 뒤 다시 각 품으로써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전체 52품에는 총 471개의 소경이 들어 있다.
주요 내용은 제행(諸行) 무상(無常), 제법(諸法) 무아(無我), 적멸(寂滅) 위락(爲樂) 등의 3법인(法印)을 비롯하여 4염처(念處), 8정도, 37도품 등 기본 교리를 중심으로 10염(念), 5계(戒), 안반(安般), 3보(寶), 4제(諦), 6중(重), 8난(難), 결금(結禁) 등 거의 모든 불법을 다 망라하고 있다.
먼저 서품에서는 경이 설해진 배경을 비롯한 전반적인 내용을 개괄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나서 제2품부터 각 법수에 따라 해설하고 있다.
1법은 제2 10염품(念品)부터 제14 5계품(戒品)까지이며, 2법은 제15 유무품(有無品)부터 제20 선지식품(善知識品)까지이다.
3법은 제21 3보품(寶品)부터 제24 고당품(高幢品)까지이며, 4법은 제25 4제품(諦品)부터 제31 증상품(增上品)까지, 5법은 제32 선취품(善聚品)부터 제36 청법품(聽法品)까지, 6법은 제37 6중품(重品)과 제38 역품(力品)이 해당된다.
7법은 제39 등법품(等法品), 제40 7일품(日品), 제41 막외품(莫畏品)이 해당되며, 8법은 제42 8난품(難品)과 제43 마혈천자품(馬血天子品)이 해당되며, 9법은 제44 9중생거품(衆生居品)과 제45 마왕품(馬王品)이 해당된다.
10법은 제46 결금품(結禁品), 제47 선악품(善惡品), 제48 10불선품(不善品) 등이며, 11법은 제49 목우품(牧牛品)부터 제52 대애도반열반품(大愛道般涅槃品)까지이다.
이상과 같이 법수를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 증일아함경의 내용은 다른 아함경에서 담고 있는 내용들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하지만 본 경에서 언급하고 있는 부처님의 법신 상주 사상과 타방(他方) 불토 사상 등은 나중에 대승 사상으로 결실을 맺는 맹아로 보인다. 바로 이러한 점은 증일아함경이 4아함 가운데서 가장 나중에 결집되었다는 논거가 되기도 한다.
그 밖에 증일아함경의 일부에 대한 이역본으로서 불설아라한구덕경, 불설사인출현세간경, 수마제녀경, 불설삼마갈경, 불설급고장자녀득도인연경, 불설바라문피사경, 불설식시획오복보경, 빈비사라왕예불공양경, 불설장자자육과출가경 등 23개 경에 이르는 별도의 이역경들이 있다.
증일아함경을 비롯한 아함부 경전에는 원시 불교의 면모를 잘 알 수 있는 섬세한 묘사들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 석가모니 부처님의 도덕관 및 인생관, 세계관 등은 4제, 8정도, 12인연 등의 기본 교리로서 정리되어 점차로 방대한 대승 사상으로 발전하는 토대가 되었다.
출처 : 고려대장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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