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구본사 주지 스님 “선암사 정상화 힘 모을 것” 다짐
등록일 : 2021-03-14 동영상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순천 선암사를 둘러싼 사법부의 비상식적인 판결을 규탄하고, 한국불교 정체성과 정화정신 회복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스님)은 3월1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불기 2565년도 제1차 교구본사주지회의’를 열고 이와 같이 논의를 진행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교구본사주지회의 의장)은 “대법원이 한국불교 정체성을 흔드는 충격적인 판결을 내린 가운데, 종단 집행부는 본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보다 확고하고 철저하게 해결하기 위해 ‘선암사 비상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며 “국가법이 역사를 부정하는 일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3월9일 입법예고한 ‘선암사 정상화 특별법 제정안’에 대한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2011년 교구본사에서 해제된 선암사 지위를 조계종 제20교구본사로 회복시키는 게 이번 특별법의 골자다.

국가법에 의해 선암사에 대한 정당한 소유권을 갖고 있는 종단은 이번 특별법 제정을 통해 선암사에 대한 실효적 지배와 관리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특별법은 3월15일까지 의견 수렴 기간을 거친 뒤, 오는 3월23일 개원하는 제220회 중앙종회 임시회에 상정돼 심의·의결된다.

선암사 대책위원회 구성 경과도 보고됐다. 앞서 종단은 3월3일 ‘한국불교 정체성 확립과 정화정신 계승을 위한 조계종 선암사 대책위원회’ 1차 상임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향후 활동 방향과 조직 구성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이밖에도 이날 회의에선 ‘불기 2564(2020)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결산안’ 보고도 이뤄졌다.

한편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제24교구본사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은 최근 발생한 정읍 내장사 대웅전 화재 사건과 관련해 직접 참회의 뜻을 전했다. 경우스님은 “스님들과 불자 등 사부대중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고 부끄럽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저를 비롯한 24교구 구성원들은 승풍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참회 정진 기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총 24곳의 교구본사 중 23곳에서 참석했으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투명 가림막 설치,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지침을 준수한 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