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일당 보성대종사 영결다비식 봉행
등록일 : 2019-02-22 동영상 

조계총림 송광사서 조계종 원로회의장 엄수

적멸에 드는 순간까지 후학들의 공부를 당부하신 조계총림 방장 범일당 보성 대종사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10시 제21교구본사 송광사 승보전 앞마당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됐다.

보성스님의 입적을 추도하는 명종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열린 영결식은 영결법요, 헌향 헌다, 생전 육성법문, 행장소개, 추도입정, 영결사, 법어, 추도사, 조사, 조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진제 종정예하는 원로의장 세민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조계산을 지혜와 덕행으로 원융화합을 이루어 내고, 선풍이 오롯이 살아있는 출격장부의 조계산문으로 확립하셨다”며 “대종사의 아흔 둘 성상은 오직 종단의 계율체계와 수행가풍의 정립, 그리고 애민중생을 위한 올곧은 이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도 영결사를 통해 “대종사께서는 이 생명의 바탕을 깨닫고 해탈의 길을 열고 적멸의 진상만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나 법계의 자유인이 되셨다”며 “누구에게 생사의 어둠에서 벗어나는 길을 물어야 하고 격외의 진수를 배워야 합니까?”라고 추모했다.



이어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추도사에서 보성스님이 후학들에게 당부한 ‘오직 정진 할 것’을 다짐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큰 스님은 종단 초대 법계위원장으로 법계제도를 안착시키고 전계대화상으로 후학들의 수계를 주관해 주셨으며, 조계총림 방장으로 청정한 발심과 수행의 목우가풍전통을 이어 대중들을 산실에서 경책해 오셨다”며 “종도들은 오직 화합하고 혁신하며 종문을 일신하여 미래불교의 길을 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조사에서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은 “대종사께서는 소탈하고 소박한 수행자의 모습으로 마당에 잡초를 뽑고 채마밭을 일구며 선농일여의 일상을 큰 가르침으로 주고 가셨다”며 “대종사께서는 비록 육신은 벗으셨으나 법신은 조계산 자락에 남아 납자들을 일깨우고 종단을 지켜볼 것이다”고 발원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생전에 해외포교에 앞장선 보성 대종사와 교류했던 세계 불교지도자들도 참석해 대종사의 입적을 애도했다.

티벳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 존자는 기도와 함께 진심을 담아 보내온 조사를 통해 “저의 인생 선배이자 도반인 보성 큰스님의 입적소식에 심심한 애도를 표하며, 한국 불자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큰 스님께서 청정한 수행자로 봉사하며 살아온 삶은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될것이다”고 밝혔다.

대만 불광사 성운대사도 주지 심보화상에게 보낸 조사에서 “큰스님과 만날때마다 서로 언어는 통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통했고 순간순간 서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지극해 형제지간과 같았다”고 회고하고 “다시 사바세계에 원력수행하시어 중생들을 이롭게 하는 법을 펼쳐주시기바란다”며 조의를 표했다.

이어 불교계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도 조사를 통해 원로의원 보성 대종사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전라남도 김영록 지사도 “평소 ‘어리석음과 탐욕이 모두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말씀을 자주 들었다”며 “스님의 참되고 맑은 수행 정신은 두고두고 그리워 질것이다”고 애도했다.

조사와 조가에 이어 영결식 참가대중은 영단에 헌화하며 사바세계에 인연을 다하시고 무위적멸에 드신 보성 대종사의 뜻을 기렸다.

영결식을 마치고 문도대표 영조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참가대중에 감사인사와 함께 “은사스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영결식에 이어 보성 대종사 법구는 새로 조성한 연화대로 이운했다. 보성대종사의 법구는 조계산 청룡등에 자리한 연화대에서 사부대중의 염불과 함께 거화했다.

범일당 보성 대종사의 추모일정은 2월 24일 송광사에서 초재를 시작으로 3월 3일(2재. 송광사), 3월 10일(3재.부산 관음사), 3월 17일(4재. 송광사), 3월 24일(5재. 송광사), 3월 31일(6재. 송광사), 4월 7일(7재. 송광사)에서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