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총 스님 “처음도 중간도 끝도 존경받는 종단 만들 것”
등록일 : 2017-09-28 동영상 

“미래를 향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종교는 죽은 사회와 같습니다. 조계종의 새로운 미래비전으로 ‘수행하는 종단’ ‘전법하는 종단’ ‘함께하는 종단’ ‘존경받는 승단’을 제시합니다. 출가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오늘날 승단의 모순을 개선하고, 종단을 새롭게 쇄신하는 정신을 선양하겠습니다.”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후보 기호 3번 혜총 스님이 9월26일 서울 대각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혜총 스님 선거대책본부장 부산 문수사 주지 지원 스님이 함께했다. 스님은 “해방 이후 정화불사와 23년 전 개혁불사를 반조해 오늘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향한 비전과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혜총 스님은 “1953년 불문에 입문해 정화운동과 통합종단 대한불교조계종, 개혁종단 대한불교조계종이 출범하는 순간을 함께했다”며 “근현대 한국불교를 발전시키고 육성시키는데 버팀목이 되어준 용성 대종사가 창건한 사찰에서 조계종의 새로운 미래비전을 밝힌다는 자체로 그 의미가 크다”고 소개했다.

스님은 조계종의 오늘이 너무나 혼탁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재력을 앞세우거나 거짓된 삶을 사는 것은 결코 부처님의 참다운 제자가 아님을 강조했다. “2006년 포교원장에 취임해 2011년 그 소임을 원만하게 마무리하면서 철저하게 고민하고 간절하게 생각했던 바가 있었다”고 말문을 연 스님은 “출가해 지금까지 수행도량에서 어른스님을 모시며 언제나 깨어있었고, 전법의 광장에서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는 기쁨을 실천했다”며 “이제 구도자의 본분과 사명을 중생을 향해 회향하고 싶다”고 출마의 이유를 밝혔다.

스님은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 임하며 ‘수행하는 종단’ ‘전법하는 종단’ ‘함께하는 종단’ ‘존경받는 승단’을 종단 4대 운영기조로 정했다. 이와 관련 “2013년 제34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해 제도권 내에서 이 같은 발원을 완성하려 했으나 원력이 부족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번 선거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종도들의 신뢰와 화합을 바탕으로 4대 운영기조인 ‘수행하는 종단’ ‘전법하는 종단’ ‘함께하는 종단’ ‘존경받는 승단’을 완성해 처음도, 중간도, 끝도 존경받는 조계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불교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가 정화불사와 개혁불사이지만, 이 불사는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은 미완의 역사”라며 “원로중심의 전통인 청정한 승풍을 진작하고, 모든 종도들이 기꺼이 함께하는 수행환경을 새롭게 정립하는 것이 바로 불교의 희망이고, 해묵은 조계종의 정화불사와 개혁불사를 완성하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근래 사회로부터 지탄받고 있는 한국불교가 위상을 회복하는 방법 또한 종단운영 4대 기조에 있음을 강조했다. 스님은 “수행하고 전법하며 함께하는 종단이 된다면 승단은 불자와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스님들이 위의를 갖추면 그 모습만으로 불교를 존경하고 가까이하며 배우고자 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조계종, 나아가 한국불교의 정체성 확립과 발전을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혜총 스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학 스님의 선거연기 요청에 대해 동의의 뜻을 밝혔다. 스님은 “선거기간이 짧기도 하지만 연휴가 길어 시간적으로 부족하다. 원학 스님의 선거연기 제안에 대해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 수불 스님의 선거법 위반의 건에 대해서는 “선관위로부터 명백한 선거법 위반으로 호법부에 고발조치했다는 내용의 회신을 전달받았다”며 “참모들과 관련 내용들에 대해 논의해 향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혜총 스님은 1953년 양산 통도사에 입산, 자운 스님의 맏상좌인 보경 스님을 은사로 득도했다. 해인사·범어사승가대학과 동국대 불교학과, 동국대 불교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하는 등 남다른 배움의 과정을 거쳤다.

대한불교신문을 창간해 사장과 발행인을 역임했으며 동국대 석림동문회장, 해인사승가대학 총동문회장, 범어사 부주지,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장 및 학교법인 원효학원 이사, 조계종 포교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포교와 복지활동에 앞장섰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 이사, 사회복지법인 불국토 대표이사, 용호종합사회복지관장, 부산불교사회복지기관협의회장, 대한불교사회복지연구원 회장 등을 지냈다.


불국토 창립의 주역으로 용호종합사회복지관, 양정재가노인복지센터, 수영구노인복지관, 용호어린이집 등 총 16개의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며 부산지역 불교복지의 기틀을 만드는 데 힘썼다. ‘북한 어린이 통일신발’ ‘남북 학생교류전’ 등 남북교류협력에도 앞장섰다.

국민훈장 동백장, 조계종 포교대상, 종정 표창, 국무총리 표창장 등을 수상했으며 ‘꽃도 너를 사랑하느냐’ ‘새벽처럼 깨어있으라’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