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관련 물음 49가지
불교에 관한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물음 49┃장웅연 지음┃니나킴 그림┃담앤북스┃1만3000원
‘불교신문’ 기자가 푼 불교 관련 물음 49가지

“스님도 결혼할 수 있나?” “절에서는 왜 새벽 3시에 일어나지?”

<불교신문> 기자가 불교 관련 사소한 물음에 대한 답을 엮어 책으로 펴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어디에 대놓고 묻기 애매한 물음 49가지를 가려 뽑아 풀이했다. 저자는 “작업을 위해 각종 경전과 불서를 참고했다. 인터넷도 수없이 검색했다. 기자생활을 하면서 얻은 인맥들에 전화도 숱하게 돌렸다”고 말한다.

책은 불교 관련 일상적이고 사소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준다. 교과서처럼 딱딱하게 시간 순이나 큰 사건 별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알던 모르던 누구나 한번 가졌을 법한 의문에 주목해 글을 써내려간다.

저자가 엄선한 질문 가운데는 ‘절은 왜 산속에 많지?’ ‘스님들이 반려동물을 키워도 되는가’ 같은 뻔해 보이거나 엉뚱한 것들도 많다. ‘무아라면서 어떻게 윤회하는가’ 같은 지금도 논쟁이 계속되는 주제도 있다.

책이 쉬운 이유는 현직 기자가 썼다는 점과 그가 취재원들 입을 빌어 설명하기 때문이다. ‘어떤 스님을 큰스님이라고 부르나’의 질문에는 불국사 회주 성타 스님이 의견을 더했다.

스님은 “내가 입산할 즈음에도 큰스님이란 표현은 지금처럼 보편적으로 쓰였다. 아마 1446년 훈민정음 반포되고 많은 어휘의 한글화가 진행되면서 백성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정착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저자는 “고승대덕 같은 딱딱한 한자어가 정다운 우리말로 거듭났으리라”고 덧붙인다.

저자는 질문 하나당 3~4페이지. 길어야 6페이지 안에서 답을 끝냈다. 짧지만 역사와 경전에 기반한 저자와 불교 저명인사들의 의견이 어루러져 지루하지 않다.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니나킴의 밟고 경쾌한 그림도 재미를 더한다.